(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지진희를 둘러싼 비밀은 무엇일까. '더 로드 : 1의 비극'이 의뭉스러운 인물들과 강렬한 반전 엔딩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하 '더 로드')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극.
이날 국민 앵커 백수현(지진희 분)의 보도팀은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과 4선 국회의원 황태섭(김뢰하)의 비자금과 불법 선거 자금과 관련해 내부고발자 윤동필=김석필(이종혁)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백수현은 윗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보도했고 증거 원본을 받기 위해 애를 썼다.
이들의 관계도 묘했다. 비리의 주인공인 서기태는 백수현의 장인이었고, 제보자 윤동필은 백수현에게 이를 가는, 오랜 인연이 있는 인물이었다. 한편 백수현의 아내이자 서기태의 딸 서은수는 남편과 아버지의 갈등을 알고 있지만 남편의 편에서 가정 만을 생각하는 온화한 성품의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백수현은 윤동필로부터 원본을 건네받기로 했지만 서기태가 훼방을 놓으며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윤동필은 두 사람이 짜고 친 거라고 오해하며 이를 갈았다. 이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아들 연우(김민준)이 유괴 당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가 죽는다는 말에 백수현은 서기태에게 부탁해 거액의 돈을 빌렸다.
암호화폐로 25억을 보내고 현찰로 5억을 건네기 위해 찾은 곳에서 백수현은 유괴범에게 맞아 정신을 잃었다. 그때 서은수는 백수현의 위치가 한곳에 머무르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고, 백수현이 깨어나자 경찰은 부부를 아이의 시신이 있는 야산으로 데려갔다. 놀랍게도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아들 연우가 아닌 차서영(김혜은)의 아들 최준영(남기원)이었다. 백연우는 서기태가 데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백연우가 아닌 최준영의 시신을 보고 오열한 백수현, 백연우가 유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 돈으로 거래를 한 서기태, 과거 백수현과 얽힌 사연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살아야 했던 윤동필의 분노 등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더 로드'는 노리즈키 린타로의 일본 소설 '1의 비극'이 원작이다. 독자들에게 충격적이고 찜찜한 이야기로 유명했던 이 소설이 한국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각색됐을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 로드'는 시청률 3.4%를 나타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주 전 종영한 전작 '간 떨어지는 동거'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4.0%보다 0.7p 낮은 수치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