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레전드 가요 환생 오디션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가 숨겨진 ‘음악 천재’들의 보석 같은 무대로 시청자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첫 회 한영애 조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가 탄생하는가 싶더니, 3회 전영록 조까지 매회 감동과 소름을 유발하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폭격하고 있는 것. 지난 3주간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정화시켜 준 ‘새가수’의 명장면과 우승 후보를 정리해봤다.
#조회수 1위 이민재, 심수봉 ‘비나리’의 MZ식 新 해석
금발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보이시한 점프 수트로 강렬한 인상을 풍긴 이민재는 2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수라 조에 속했던 이민재는 걸크러시한 매력을 풍기며, 심수봉의 ‘비나리’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했다. 그는 ‘모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보컬리스트로, “음악이 밥벌이가 못돼서 포기하려 했지만, 제 노래를 듣고 눈물 흘리고 위로받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계속 하고 있다”고 ‘새가수’에 임하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천재적인 블루스 필을 소유한 이민재가 2라운드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1회 ‘최고 시청률’ 이나영, 스무살 ‘포스트 장덕’
스무살 이나영은 최연소 참가자로, 송창식 조에 출전해 1회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으나, 걸그룹 멤버가 아닌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서 회사를 나왔다고 고백한 그는 이날 진미령의 ‘소녀와 가로등’을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소화했다. 절제된 감성과 깨끗한 음색에 송창식은 ‘80년대 아이유’ 장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극찬을 보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이나영의 다음 무대가 기다려진다.
#천상의 고음, 믿고 듣는 유다은
한영애 조에서 당당히 추천서를 받은 유다은은 믿고 듣는 천상의 고음으로 모두의 소름을 유발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라는 고난도의 노래를 편안하게 쭉쭉 뻗는 창법으로 부른 유다은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력만큼이나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한상원 밴드 보컬로 활동 중인 유다은이 기복 없는 실력으로 최종 무대에까지 서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일만 ‘그 친구’ 누구야? 우렁찬 파워 보컬 오현우
최백호 조에서 파워풀한 성량으로 두각을 드러낸 오현우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영일만 친구’를 선곡해 밴드 보컬답게 우렁찬 보이스와 여유 넘치는 무대 매너를 선사한 그는 “톤이 좋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승철 심사위원 역시 “오래 전 노래지만 요즘 노래처럼 들렸다.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닌가 싶었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은 그가 최종 우승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세월호 참사' 아픔을 노래로 승화, 티없이 맑은 보컬 박서린
오현우와 같은 조에서 ‘용호상박’ 무대를 꾸민 박서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오현우 바로 뒤에 무대를 꾸민 그는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킨 듯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최백호의 ‘뛰어’를 최백호 앞에서 기죽지 않고 부른 박서린은 깨끗하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로 무결점 무대를 만들어냈다. 최백호는 “앞날이 기대된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고령 참가자, 49세 파워 로커 한가람
영혼까지 울리는 록스피릿 참가자로는 한가람을 빼놓을 수 없다. 49세의 나이로 ‘새가수’에 도전한 그는 컬트의 ‘너를 품에 안으면’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는 듯한 곱슬의 헤어스타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패션 등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한가람의 매력에 시청자들도 완전히 빠져들었다.
이처럼 우승 후보들이 쟁쟁한 라인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영록, 장혜진 조가 마지막 1라운드를 장식한다. 음악 천재들의 향연으로 역대급 눈호강과 귀호강을 책임지고 있는 ‘새가수’는 4회에서 1라운드를 마감한 뒤 바로 ‘팀 미션’에 들어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돌입한다.
절반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2라운드를 시작하는 KBS2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4회는 5일(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또한 ‘새가수’의 모든 음원은 방송 직후 다날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