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탤런트 방은희가 스무 살 아들과 성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3일 방송된 TV조선 '기적의 습관'에는 방은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은희는 올해 스무 살이 된 아들 김두민 군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MC 손범수와 김환은 아들을 보며 "매니저인 줄 알았다. 정말 아들이냐. 훈남이다"라고 감탄했고, 방은희는 "올해 스무 살이다. 그리고 아이가 굉장히 좋은 학교에 가게 됐다. 8월 말쯤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 유학을 간다. 그래서 아들과 추억 여행을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함께 데이트에 나섰다.
김두민 군은 엄마의 짐을 직접 옮겨주고 애교 섞인 말로 방은희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방은희는 "지금 아니면 네가 언제 이런 걸 해주냐"고 말했고, 아들도 "엄마랑 데이트하는 것 오랜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김두민은 방은희에게 "엄마에게 이실직고할 게 있다"면서 "엄마 방에 양주를 찾으러 갔는데 약주가 보여서 친구들과 두 잔씩 마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방은희는 "마셔도 된다. 그거 정력제인데 너희 나이에 필요하냐"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두민은 "갓 성인이 된 간을 처음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답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스쿠버다이빙을 함께 즐긴 두 사람은 떡볶이 집을 찾아 배를 채웠다. 방은희는 곧 미국으로 떠날 아들을 걱정하며 "많이 아쉽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또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어 그동안 아들에게 들어갔던 교육비를 언급하며 "이자는 안 받을게, 10년 뒤에 갚아"라며 "다 받아내고 장가 보낼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정한 아들을 향해 "다른 여자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잘 해주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고,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되냐"는 아들의 말에 "절대 (결혼 전에) 혼자서 아기 생기게 하고 그러면 안된다"면서 솔직한 성(性) 토크를 이어갔다.
이후 방은희는 아버지 없이 홀로 큰 아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너를 키우면서 힘들었다기보다, 엄마로서의 몫이 있고 아빠로서의 몫이 있는데 아빠의 힘이 필요할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방은희의 아들은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는 아빠가 있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저는 지금은, 엄마만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엄마가 제게 '누구 딸은 이렇더라' 면서 딸을 부러워하시더라. 그런데 전 아들이지 않나. 그게 속상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딸처럼 애교도 부리고 데이트도 가려고 했다. 그런데 딸 같은 아들처럼 행동한 것이 좀 늦었다. 조금 후에 미국에 가는데, 엄마를 남겨두고 가서 미안하다. 엄마 혼자 잘 해왔으니까, 계속 잘 할거라 생각하고 밥 잘 챙겨먹고 아프면 병원 가고 친구들 잘 만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영상을 보던 방은희는 눈물을 쏟으며 뭉클해했다.
'기적의 습관'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