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귀문' 김강우와 김소혜가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귀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 오윤동 CP가 참석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심령연구소장 도진 역을 맡은 김강우는 "그곳은 사용한지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 구현하기 완벽한 장소였다. 하지만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도도 막혀있는 곳이라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겨울에는 보통 실내가 더 따뜻한데, 거기는 야외보다 안이 더 추웠던 기억이 있다. 해바라기처럼 쉴 때는 해를 쬐곤 했다"고 웃었다.
혹시 귀신을 본 경험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김강우는 "귀신을 본 적은 없는데, 화장실을 가는 게 그렇게 무섭더라"며 "화장실을 갈 때마다 계단을 오르내려야했는데, 다시 못 올라올까봐 무서웠다"고 전했다.
김소혜는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벽지가 허물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운을 뗀 뒤 "어느 벽 한 쪽에는 얼룩이 있었다. 그런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색이 탁한 얼룩이었다. 그래서 눈길이 계속 가고 신경이 쓰였다"고 찝찝했던 기억을 전했다.
한편, 홍진기는 굵은 소금을 촬영장에 뿌리기도 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그는 "겁이 많은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오고가며 이야기를 듣다보니 찝찝함을 느끼기도 해서 굵은 소금으로 부정한 기운을 없애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 촬영장의 특별한 분위기라고 말하면, 누구를 만나든 반갑게 맞이하게 되더라"며 "아무래도 혼자 있다보면 되게 무섭다. 작은 형체만 보여도 반갑게 다가가곤 했다. 제 생각보다도 더 따뜻했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귀문'은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CG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