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SBS가 야구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주장’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서 2사3루라는 마치 영화와도 같은 상황에서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4대3 역전 드라마를 써 냈고, SBS는 탄탄한 야구 해설진을 앞세워 지난 이스라엘전에 이어 도미니카전에서도 시청률 1위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SBS는 중계 평균 시청률 5.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MBC, KBS2를 제쳤고, 핵심타겟 ‘2049 시청률’에서도 2.8%로 1위를 차지했다.
SBS 해설진은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세심한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9세의 나이로 선발투수에 나선 이의리에 대해 이순철 해설위원은 “초반 분위기를 잘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초반 실점한 것에 대해 “긴장이 안 풀린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의리는 5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9개를 솎아내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고 이 해설위원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이승엽 해설위원은 “요코하마 야구장은 내가 좋아하는 구장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때 이곳에서 성적도 좋았다”라며 행운의 기운을 전해주기도 했다.
또한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뛰어본 경험 상, 높은 공을 만들게 되면 홈런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고 뛰었었다”,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에게는 홈플레이트 앞에 붙어서 변화구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국민타자’타운 노련한 중계로 호평 받았다.
SBS 정우영 캐스터는 또 한 번 ‘사이다 중계’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이 9회 초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에 3-1로 끌려다가 9회 말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지자, “요코하마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라고 표현해 ‘명불허전’ 야구 중계 간판 캐스터임을 입증했다. 도미니타공화국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은 2일 정오,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대결을 펼치고, SBS 중계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체조 간판 메달리스트 여홍철의 딸인 여자 기계체조의 여서정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여서정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아버지 여홍철의 대를 이어 25년 만에 같은 종목 결선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에 체조 부문 첫 메달을 안겼던 박종훈은 SBS 해설위원으로서 여서정의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며 “32년 전의 저를 보는 거 같다. 여홍철의 딸이 아닌 여서정으로 응원할 것”이라는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