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돌싱글즈' MC 유세윤이 부모님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에서는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진 돌싱 남녀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이날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MC 정겨운이 유세윤에게 "본 방송을 안 보셨더라"고 운을 띄우자 그는 "우리 아들이 경쟁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 이혜영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날 친구와 안 만날 친구가 가려졌다. 잊어버리고 '미운 우리 새끼'를 본 친구는 안 만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유세윤은 "이혜영 씨는 그래도 된다"고 그에 맞장구를 쳤고, 이혜영 또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은 출연자 공기업 직원 추성연과 잡지사 모델 이아영의 다른 듯 같은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데이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아영은 추성연에게 마음이 있는 듯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펼쳤다. 그는 신상정보가 공개된 후 마음이 변했다는 추성연에게 이유를 물어봤고, 추성연은 "섣부른 선택이 오히려 실례가 될까 싶었다"고 말하며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이아영은 남성지 모델인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혼이라는 상황과 남성지 모델이라는 사실이 남자를 만나기 쉬우면서도 어렵다. 나를 쉽게 볼 수도 있는 거다. 액세서리 정도로 보고 갖고 놀다가 버릴 수도 있는 거라 많이 데였었다"고 경험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안 좋은 소문이 돌아 기회를 잃은 적도 있으며, 이혼 후 아이를 엄마가 키우지 않는다는 것 떄문에 편견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아영은 "경제적 여건이 컸고 경력도 끊긴 상태였다. 모성애가 있어서 두고 왔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둘은 추성연이 호감이 있는 듯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수진을 선택했던 김재열은 박효정과 돌싱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도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한 듯 보였다. 앞서 선택 받지 못한 정윤식과 빈하영은 초반 어색한 분위기를 딛고 함께 캠핑을 했다. 10살 아이를 양육하지 않고 있는 빈하영은 "당시 4살이었던 아이한테 '엄마 아빠가 널 사랑해서 낳았지만 마음이 변해서 이제 함께 있을 수 없어'라고 말해야 했던 것이 마음 아팠다. 엄마 아빠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해야하는 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을 지켜보던 유세윤은 "저는 아들이랑 같이 사는데도 아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아이가 4살 때 이혼을 설명해야 했던 하영 씨의 어려움은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혜영 또한 "우리 딸 같은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이 부모가 이혼했다는 말을 안 해줬다. 그래서 나중에 혼란스러워했다. 혼낼 때는 '자기가 이혼했을 때 아무도 신경을 안 써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세윤은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언젠가부터 아버지가 보이시질 않더라. 어머니께 여쭤 봤더니 해외 출장을 가셨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3년, 4년이 됐다"고 말하며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에야 아버지랑 이혼했다고 말해주셨다. 그때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슬픔을 감추려고 밝은 티를 냈고 개그맨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준호의 마음은 1:1 데이트를 했던 배수진에게 향했으나 배수진은 그가 아닌 추성연에게 "저를 흔들리게 한 사람은 처음이다"고 마음을 고백해 반전을 안겼다. 이들이 과연 어떤 최종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돌싱글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