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는 형님’ 박준규가 김영철에게 미안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역 쌍칼 역의 박준규, 김두한 역의 안재모, 독사 역 박동빈과 코미디언이자 ‘야인시대’ 팬인 이진호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준규는 “교우들 중 미안한 사람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김영철과 있던 일화를 들려주며 “홍록기 결혼식이었다.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었다. 중간에 축사를 해주기로 했다. 좋은 소리를 해주려고 생각해서 갔는데 하객들이 많았다. 내가 거기서 축사를 해야 해서 축사를 외우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준규는 “그때 영철이가 왔다. (김영철이) ‘형 옆에 앉아야지’하면서 난리가 났다.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 ‘축사해야 하니 조금만 조용히 있어’ 그랬다. ‘잠깐만 있어’ 했는데 (김영철이) ‘에이 형 하고 싶은 대로 해’ 하더라”며 “내가 세 번 참았다. 외웠던 것도 까먹었다. 그래서 정말 정색하고 욕을 했다”며 당시를 재연해 웃음을 안겼다.
박준규는 “이 좋은 날, 영철이도 기억이 날 거다”라며 결국 미안함에 축사도 제대로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프도 이후 ‘영철 씨한테 너무 했어’ 하더라. (김영철은) 삐쳐서 어디 갔더라”며 “형이 정색하고 욕해서 미안하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김영철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했고, 박준규는 “기억이 안 나겠지. 너는 만날 그딴 짓을 하고 다니니까. 아주 편안하게 있다가 간 거다”라고 말해 재차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영철은 “그런 경우가 많았다. 안 미안해도 돼”라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박동빈도 ‘아는 형님’ 멤버와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는 “1999년 4월 어느 날이다. 영화 ‘쉬리’에 출연해 같이 출연했던 연기자들과 술자리를 하는데 내 시야에 강호동이 있었다. 그땐 체육인 시절이었다. 강호동이 걸어와 최민식, 송강호 선배님한테 ‘강호동입니다’ 인사를 하더라. 내가 봤던 이미지랑 다르구나 했다. 너무 순수하고 예의바르고, 술값도 계산을 하고 갔다”며 “이 자리를 빌려 잘 먹었다 하고 싶었다”고 강호동의 미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