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는 형님' 안재모가 딸을 위해 '야인'을 열창했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역 쌍칼 역의 박준규, 김두한 역의 안재모, 독사 역 박동빈과 코미디언이자 '야인시대' 팬인 이진호가 출연했다.
이날 박동빈은 "1999년 4월 어느날"이라고 운을 떼며 강호동과 있던 일을 밝혔다. 그는 "영화 '쉬리'에 출연했다. 같이 출연했던 연기자들과 술자리를 하는데 내 시야에 강호동이 있었다. 그땐 체육인 시절이었다. 강호동이 걸어와 최민식, 송강호 선배님한테 '강호동입니다' 인사를 하더라. 내가 봤던 이미지랑 다르구나 했다. 너무 순수하고 예의바르고, 술값도 계산을 하고 갔다. 이 자리를 빌려 잘 먹었다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형님들은 강호동의 미담에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박동빈은 "안재모랑 10여 작품 이상 같이 했다. 나의 사랑의 오작교다"라며 안재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아내를 포함해 술자리가 있었다. 아내한테 '이번 주 일요일에 뭐해? 두 시에 만나서 결혼할까?' 했는데 '미친 거 아니야?'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박동빈은 "이후 그 친구를 못 만나겠더라. 재모한테 '어떻게 하냐. 어떻게 보냐' 털어놨다"며 "(안재모가) 직진으로 가서 '형수'하면서 계속 들이밀었다. '괜찮은 사람이야', '생긴 건 저래도 괜찮아' 계속 얘기하니 귀를 열었더라. 1년여 밀당을 하는 와중에 재모가 큰 역할을 해 결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안재모는 박동빈에 대해 "남자들이 봤을 때 의리 있고 좋다. 그런데 인상이 세보인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김희철에게 부탁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딸이 가수가 꿈이다. 아이유를 좋아한다. 희철이 너한테 꼭 아이유 사인을 받아달라더라"며 '야인'을 불러 90점 이상 나오면 아이유 사인을 받아 달라고 했다. 이에 김희철은 90점 아래면 '아이 둘' 이수근 사인을 제안했다. 이후 안재모는 '야인'을 열창, 96점을 받았다.
박준규는 장점을 '싸움'이라고 적었다. 박준규는 "이 게임만은 나한테 이길 수 없을 거다"라며 '손싸움' 대결을 제안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준규가 지면 네가 아이유 사인 받아다 줘라"고 했고, 박준규는 "져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규는 민경훈, 김희철을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이상민도 대결했다. 그러나 이상민이 승리했고, 아이유 사인은 박준규가 받는 걸로 정리돼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