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에릭센이 심정지를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할까.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 시간) "에릭센은 다음 주에 이탈리아로 복귀할 것이다. 건강 검진을 통해 제세동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손흥민의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달 핀란드와의 UEFA 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급하게 의료진이 투입되었고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에릭센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ICD(삽입형 제세동기) 삽입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다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빌트는 "이탈리아 축구 연맹 규칙에 따라 제세동기를 착용한 선수는 세리에 A에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의 과학 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세동기가 제거되고 에릭센이 건강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으면 그가 인테르에서 다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세동기를 허용하는 다른 유럽 리그도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달레이 블린트는 가슴에 제세동기를 꽂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에서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에릭센이 다시 프로 경기에서 뛰기 위해서는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인터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에릭센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다면 우리는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에릭센의 복귀를 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