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새가수' 추화정이 '뮤직뱅크' 무대에 가진 남다른 의미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에서는 1라운드 미션 '레전드에게 추천서를 받아라!'가 공개됐다.
이날 9조 키워드 '무대가 끝난 후' 였다. 9조의 참가자들은 KBS 공개홀, '뮤직뱅크' 생방송 현장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 차려진 '새가수' 무대에 대기실에서는 "저 무대에서 해보는 거냐", "대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영상에서 무대에 오른 참가자는 신지민과 추화정, 주재우였다.
이어 작곡가 유영석이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영석은 그룹 '푸른 하늘'과 '화이트'로 활동했으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작곡가가 아닌 심사위원 유영석으로 자리해 참가자들의 무대를 평가했다. 첫 무대를 꾸민 주재우는 전원석의 '떠나지마'를 선곡했다. 그는 "떳떳하게 가수라고 소개하고 싶다. 2017년 말부터 활동을 했다. 근데 많이 모르시더라"며 "대중에게 '가수'라고 각인되지 못했다. 이 무대를 통해 주재우라는 사람이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라며 '새가수'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주재우의 무대가 끝나고 유영석은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노래라 좋았다. 그런데 하나 문제가 있다"며 "발라더로서의 감정에 자기를 너무 가둬서 클라이맥스에서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에서 2층 반까지 가는 느낌이다"라며 파워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심사위원 거미가 "맞다. 정확하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무대는 화려한 의상의 추화정이 강수지의 시간 속의 향기'를 선곡했다. 샤방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추화정은 "50번 떨어져도 50번 일어나는 캔디처럼 씩씩한 꿋꿋한 수원의 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영석이 '50번'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가수의 꿈을 꾸고, 50번의 오디션을 봤다. 51번째 도전 만에 20살에 걸그룹으로 데뷔했다"며 "'뮤직뱅크'가 걸그룹으로 선 마지막 무대다"라며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어 "'디홀릭'이라는 그룹을 데뷔해 메인 보컬이었다. 당장 인기가 없어도 행복했다"며 "잘 될거라 생각했다. 근데 회사 망해서 팀이 다 해체됐다. 저는 사실 진짜 무대에 서고 싶었다. 노래를 하고 싶고, 스스로에게 간절한 무대다"라며 '새가수'에 출연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녀의 말에 심사위원 강승윤은 "갑자기 사라지는 친구도 많다"라며 아이돌로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무대가 필요로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추화정의 무대에 유영석은 "잘하셨다. 50번 떨어져도 50번 일어날 만하다"며 "진짜 소리가 아주 예쁘다. 오늘 노래 되게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의 칭찬에 추화정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추화정은 "무대에서 많이 떠는 편이다. '뮤직뱅크' 무대 이후로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며 "그래도 음악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곡을 부르면서 저의 꿋꿋함 씩씩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했다.
이날 유영석은 주재우, 추화정, 신지민을 모두 추천해 1라운드에 합격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