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김창완이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27회분에서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겨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목영철(김창완 분)은 아내와 딸들을 캐나다로 보내고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던 '기러기 아빠'로 얼마 전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일을 하다가 죽으면 가족들에게 산재보험금이 돌아갈까 싶어 아픔을 참고 회사에 다니던 중이었다.
이날 목영철(김창완 분)은 태희가 생일을 축하한다며 캐나다 비행기 티켓을 선물하자 "가족들을 보면 못 돌아올 것 같다"며 갈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만약 자신이 잘못되면 한국으로 올 가족들에게 대신 얘기를 좀 전해달라고 덧붙이며 태희에게 가슴 절절한 유언을 남기기 시작했다.
목영철은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사랑했고 미안했다고. 하늘나라가 있다면 너희를 위해 모든 것을 할 거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지금보다 능력 있고 건강한 아빠, 남편으로 태어나겠다고. 만일 죽은 다음에 아무것도 없다면 난 너희를 잊지 못할 거라고. 아무리 사는 게 바빠도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꼭 받고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달라고" 전할 것을 당부했다.
끝내 목영철은 가족들 생각에 감정이 복받쳐 오열했고 목영철의 유언을 듣고 있던 태희 역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 뒤에서 몰래 목영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특별기획팀 직원들도 숨죽인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18일 방송예정이던 <역전의 여왕> 28회분은 2010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방송 관계로 결방된다.
[사진=김창완, 김남주 ⓒ MBC <역전의 여왕> 캡처]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