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네 명의 '패션 아이콘'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조세호, 찬혁, 이혜정, 김성일이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라디오스타'는 왠지 모를 긴장감을 준다. 내 방송 인생 중 3가지 메인 키워드가 '차오슈하오', 최홍만 성대모사,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다. 그런데 그 세 가지 중 두 가지가 '라디오스타'와 연관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정은 소속사가 없어서 '라디오스타' 출연을 남편과 의논했다는 이희준은 "처음에는 '하고 싶으면 해', '즐기다 와' 했는데 점점 날짜가 다가오니까 '작가님하고 무슨 이야길 했냐'며 '그 얘긴 하지마'라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옷도 뭘 입고갈 지 간섭했다"고 전했다.
톱모델인 이혜정은 최근 배우로 변신해 tvN '빈센조'에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이혜정은 "남편이 송중기와 친한데, 내가 연기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추천을 해줬다. 육아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는데, 딱 그날 전화가 오더라. 작은 역할인 줄 알았는데 분량이 꽤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촬영이 새벽 3시에 시작했는데 내가 처음 가 보는 촬영 현장이지 않나. 송중기가 눈이 충혈됐는데도 내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더라"고 미담을 전했다.
국내 1호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은 "1997년에 한국으로 왔는데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 자체가 없더라. 명함을 만들어야 하니 스타일리스트라고 최초로 박고 다녔다"며 "디자이너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고 스타일리스트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유로 새로운 유를 창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감탄을 받았다.
찬혁은 "1년 반 동안 까까머리에서 갓 전역을 했을 때 나가자마자 뭘 해야겠다는 목표치가 있었다. 장발을 기르고 싶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과한가 생각도 드는데 안 해봤으면 그때는 아쉬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키가 작고 왜소한 남자들이 남녀 옷을 다 활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여성복을 즐겨입는다"며 "파격 패션을 했었을 때 처음에는 회사에서 조금 자제하는 것 어떻겠냐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나왔을 때 고1이었고, 지금은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프로 농구단 입단까지 12년 했다가 모델로 전향했다는 이혜정은 "좋아서 시작한 농구가 일이 돼버리니 재밌지가 않더라. 스무 살이 됐는데 스포츠 머리에 치마도 못 입어본 거다. 지금 키가 179cm인데 모델 준비할 때 항상 10cm 하이힐과 오디션 복장을 입고 있었다. 사람들 시선이나 발에 피가 나는 것은 상관이 없었다. 힐 신어보는 것이 너무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농구할 때는 80kg 정도 나갔는데 모델 할 때 47kg정도까지 갔었다"며 "거의 조기 폐경 될 뻔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