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프왕'이 두 달 만에 2승을 기록했다. '프로 골퍼' 최홍림이 소속된 상대팀을 이겨 더 값진 결과였다.
2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골프왕'에서는 연예계 대표 골프 고수들이 찾아왔다. '개그맨 1호' 프로 골퍼 최홍림부터 구력 16년차가 막내인 고주원까지 쟁쟁한 실력의 '판타스틱4'팀은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지만 '골프왕'팀에 한 점씩 추격당하는 모습이었다.
1홀과 3홀을 승리로 가져가 놓고도 2홀과 4홀을 '골프왕'팀에 내준 '판타스틱4'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 5홀이 '골프왕'이 제일 자신 있어 하는 타임어택 게임이었던 것. 팀 별로 초성 퀴즈를 맞추고, 7분 안에 게임을 종료하지 않으면 20초마다 벌타 1타가 추가되는 방식이었다. 특히 차를 타고 이동하지 못하는 점이 게스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었다.
'판타스틱4' 성대현은 티샷을 엉뚱한 곳으로 날리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무더위 속에서 성대현을 꽃가마 태우고 직접 나르던 '판타스틱4'는 최홍림마저 좋지 않은 샷을 날리며 고전했다. 그는 "그냥 '골프왕'에 한 홀 줘야 한다. 이게 훈련이야 골프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판타스틱4'는 무려 3분 28초나 지각해 벌타 11타를 예약했다.
반면, '골프왕'은 "연습 안 하고 산악훈련만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신속하게 게임을 진행했다. 양세형의 200m 티샷을 시작으로 4명의 멤버가 모두 큰 실수 없이 게임을 완성해 나가며 '골프왕'은 18초 지각, 2:2 동점 스코어를 만들었다.
6홀에서는 장민호, 양세형과 이형철, 성대현의 2:2 대결이 펼쳐졌다. 장민호는 공을 연이어 해저드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아 다시 승리를 '판타스틱4'에 넘겨줬다. 그러나 상품이 걸린 만보기 대결에서는 승리하기도 했다.
7홀은 '너 나가' 게임으로 각 팀에서 성대현, 이상우가 빠져 세 명이서 진행했다. '골프왕'은 순조롭게 보기를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양세형은 "우리가 마지막 홀로 승부가 갈린 적은 1승을 거뒀던 때밖에 없었다. 끝까지 집중해서 꼭 2승을 이루자"고 팀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마지막 8홀은 1:1 에이스전으로, 고주원과 이동국이 맞붙었다. 이동국은 무려 260m의 티샷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둘은 진지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동국은 두 번째 샷만에 그린 온에 성공, 투온을 달성해 '골프왕' 사상 첫 이글 기회를 얻었으나 실패했다. 결국 파(PAR)로 두 달만에 2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대결이 끝난 후 양세형, 이상우를 위한 김미현 프로와 김국진의 1:1 강습이 전파를 탔다. 양세형에게 어프로치 샷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김미현은 "작은 사람들이 숏게임에 강하다"며 그를 응원했다. 이상우 또한 김국진에게 스윙을 교정 받으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 김국진의 아내 강수지와의 전화 연결이 있기도 했다. 김국진은 자신이 통화를 걸었음에도 "수지 씨에요?"라고 달달한 목소리로 묻는 모습이었다. 이상우는 강수지와 15년 전 시트콤을 찍었던 인연으로 "오랜만에 목소리로 뵙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미현 프로는 "골프는 남편한테 배우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김국진이 "그래도 저한테 배우고 싶죠?"라고 묻자 강수지는 "그래도 기초는 남편한테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사랑꾼 부부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