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도정한이 대기업을 그만 두고 수제맥주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N '개미랑 노는 베짱이'(이하 '베짱이')에는 모델 송경아의 남편이자 '술 만드는 개미' 도정한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도정한은 아침부터 딸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며 하루를 시작했다. 도정한은 "우리 딸이 잘 안 먹는다. 입맛이 까다롭다"며 "제가 맛있는 걸 더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도정한은 딸을 깨운 후 다정한 '딸바보' 면모를 자랑했다. 도정한은 딸의 옷을 직접 골라주는가 하면 머리를 직접 묶어주기도 했다.
딸을 데려다준 후 도정한은 약 1,000평 규모의 홉 농장에 도착했다. 도정한은 "홉 농사는 6년 전에 시작했다. 한국 수제 맥주 쪽에서 홉을 키운 사례가 없어서 제가 모종을 구해서 길렀다. 수확하니까 잘 나오고 맥주에 넣어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홉은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맥주의 풍미를 결정하는 주원료다. 제자까지 생긴 도정한은 홉 농장의 상황을 살펴보며 작업을 시작했다.
도정한은 홉이 타고 올라갈 유인선을 만들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도정한은 "내 일이니까 할 수 있으면 내가 위험한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정은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수제맥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도정한은 "아내가 싫어했는데, 주말마다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었다.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줬을 때 '진짜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한국에서 곧 뜨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도정한은 농장에서 신사동 사무실로 이동했다. 도정한은 "술을 많이 마셔야 하니까 사무실을 호프집처럼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현재 도정한의 수제 맥주는 대기업에 매각된 상태다.
이에 대해 도정한은 "얼굴 마담? 바지 사장?"이라고 답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도정한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맥주를 시음하고, 트렌드에 맞는 맥주 맛과 제가 마시고 싶은 맛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도정한은 새로운 맥주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지켜보던 장윤정은 "나는 저기 취직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고 연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도정한은 "대략 60억 정도 되는 것 같다. 요새는 더 올라간 상태"라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또 대기업에 매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제 맥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전에 매각했다. 그때는 이 브랜드를 큰 기업에 주면, 저보다 더 잘 키워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이 맛있는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식당 겸 양조장이었다. 도정한은 "회사의 식당인데 제가 얼굴 마담을 하는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정한은 재고를 파악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