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17 09:35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체질개선을 통해 강하고 젊은 팀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가 최성국을 신임 주장으로 선임했다.
윤성효 감독의 지휘 하에 현재 괌에서 맹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은 지난 주말 팀미팅을 갖고 2011 시즌 수원블루윙즈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선수를 낙점했다.
지난 10일 이적하여 선수단에 최근 합류한 최성국 선수에게 수원의 주장완장을 맡긴 것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7년 당시 이관우 선수가 이적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으나 최성국 선수는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후 일주일만에 주장완장까지 차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러한 파격적인 주장 발탁의 배경을 두고 일부에서는 윤성효 감독의 '눈높이 리더쉽'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성국 선수는 최근 윤성효감독과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어떠한 배번을 가지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솔직히 팀의 상징인 10번이 욕심난다"며 "감독님께서 10번만 주시면 무엇이든 하겠다. 주장이라도 할 용의가 있다" 고 했다.
윤감독이 "갓 새로 온 선수가 어떻게 주장을 하냐"고 묻자 "시켜만 주시면 잘 할 자신이 있다. 가족과 같이 화기애애한 정이 넘치면서 끈끈한 정신력이 살아 있는 선수단을 만들도록 하겠다" 고 대답했다는 후문이다.
예상치 못한 최성국 선수의 이러한 당당한 주장 입후보(?)를 접수한 윤성효 감독은 웃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장 자리를 어려워하는데 본인이 새로 팀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당당히 요구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포부가 마음에 든다" 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성효 감독은 이어 "현재 우리팀은 멤버가 많이 바뀌어 80년생인 홍순학 선수가 팀내 최고참일정도로 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최성국 선수가 올해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해인데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연령도 보면 팀내 중고참으로 적당해 주장직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 고 하며 최성국 선수에게 배번 10번과 주장직을 부여했다.
주장 선임이 모두 완료된 이후 윤성효 감독은 "그 동안 우리 팀에 유독 장신선수가 많아 선수들에게 지시를 할 때마다 내가 고개를 들어 선수들을 올려 보느라 목이 많이 아팠다. 신임 주장은 내심 키가 적당한 선수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조건에 부합된 주장을 잘 인선한 것 같다" 고 밝혀 주장 발탁의 배경에 보이지 않는 '눈높이 리더쉽'도 작용했음을 밝혔다.
지난 주 내내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린 수원 선수단은 일요일 하루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을 가진 후 금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최성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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