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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명단 분석]이동국-조재진-우성용, 원톱 누구?

기사입력 2007.06.16 20:38 / 기사수정 2007.06.16 20:3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최전방은 바로 나'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960년 이후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올해 A매치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빈곤한 득점력과 'EPL 3인방(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의 결장이 아쉬움에 남는다.

그런 한국의 걱정을 덜어줄 베어백호의 주전 원톱은 과연 누굴까? 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분석해 봤다.

이동국, '아시안컵의 사나이'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은 이태호에 이어 두 번째로 3회 연속 아시안컵에 나서는 골잡이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는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2004년 중국 대회에서 4골을 넣어 총 10골을 기록했다. 아시안컵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아시안컵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법하다.

그는 더딘 무릎 부상 회복으로 무리해서 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에 강한 그를 최종 명단에 포함 시켰다. 본프레레-아드보카트 시절 대표팀의 주전 원톱으로서 맹활약 펼친 경력 또한 베어벡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4월 십자인대 부상 이후 1년여 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시안컵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할지 의문이나 그가 그라운드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대표팀 득점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아시안컵에서 마음껏 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재진, '주전 원톱' 반드시 사수한다.

'리틀 황새' 조재진(26, 시미즈)은 올해 A매치 3경기 모두 '주전 원톱'으로 출전했고 아시안컵에서도 변함없이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A매치)에서 고관절 염좌 부상을 입고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여파로 아시안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이동국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소화하였기에 벤치 멤버로 내리는 것만은 쉽지 않게 됐다.

베어벡 감독이 상대팀에 따라 4-3-3이 아닌 4-4-2를 가동하게 될 때 이동국과 함께 투톱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4년 전 광주 상무에서 서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조직적인 경기력에 문제될 여지가 없다. 만약, 이동국의 몸이 아시안컵에서도 좋지 않다면 베어벡호 주전 원톱은 고스란히 조재진에게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2004년 올림픽 대표와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로 상승세를 타는 중인 그는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위트레흐트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안컵 맹활약은 성공적인 네덜란드 진출을 위한 두말할 필요없는 전제 조건이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그가 한국의 공격 기회를 많이 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우성용, '국내용' 꼬리표 떼나?

'꺽다리' 우성용(34, 울산)은 A매치 출전이 10경기에 불과한 국제 경험이 부족한 골잡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100골 넘게 골을 넣어 승승장구했지만 태극 마크 유니폼을 입으면 약한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항상 그에게 '국내용'이라는 비하성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수원)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이 아닌 34세의 노장 우성용을 택했다. 그는 "(우성용이) K리그 선수 중에 가장 의욕적인 공격수다. 충분히 득점력이 있으며 팀에 공헌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만약 이동국과 조재진의 몸 상태가 아시안컵에서 좋지 않으면 우성용이 주전 원톱을 소화하게 된다.

우성용은 기복이 심했던 지난 세월보다는 4골 6도움의 '골 도우미'로 변신한 올해에 이르러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라 골 결정력의 파괴감을 한층 고조시켰고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다툼에 능하다.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지 모를 이번 아시안컵에서 '노장의 힘'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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