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엑소 전 멤버이자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크리스(우이판)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폭로가 전해진 가운데, 중국 경찰 측이 중간 조사 결과를 밝혔다.
22일 중국 베이징 경찰 측은 우이판과 폭로자 A씨 사건에 대해 전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우이판의 매니저는 지난 2020년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이유로 A씨를 우이판의 집에 초대했다. 당시 우이판의 집에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파티를 즐기고 술을 마셨으며 다음날 A씨와 우이판의 성관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관계 후 우이판은 A씨에게 쇼핑을 하라며 32,000위안(한화 약 560만원)을 건넸으며 2021년 4월까지 메신저로 연락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락이 끊기게 되자 A씨는 2021년 6월 친구와 공모해 최초 폭로를 전했으며 경찰조사에서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 A씨는 "온라인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라고 진술했다.
2021년 7월 14일 경찰 측은 우이판의 어머니에게 A씨에 갈취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7월 18일 장쑤성에서 A씨를 사칭한 용의자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온라인에서 A씨의 우이판에 대한 폭로를 본 뒤 또 다른 피해자인 척 A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A씨를 사칭해 우이판의 회사에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3천만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자신과 A씨의 은행 계좌를 보냈다.
이에 우이판의 어머니가 A씨의 계좌로만 50만 위안(한화 약 8800만원)을 이체했고, 자신의 계좌에는 돈을 받지 못하게 된 B씨는 A씨에게 자신이 우이판의 회사인 것처럼 사칭해 환불을 요구했고 이에 A씨는 18만 위안(한화 약 3100만원)을 이체했다.
결국 우이판 측과 A씨 모두 B씨의 사칭 행각에 사기를 당한 것.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자신의 사기 행각을 모두 인정했으며 현재 베이징에 구금돼있다.
경찰 측은 "A씨의 폭로 이후 쏟아져나온 다른 피해 사례를 조사하는 한편, 우이판이 젊은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17세이던 지난해 우이판이 연예계 면접을 이유로 유인해 술을 먹이고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후 약속한 것들을 지키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자신을 포함해 8명이며 그중 미성년자가 2명이라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그룹 SNH48 장단산 역시 우이판이 자신을 유인하려고 했다는 채팅을 공개했으며 연기지망생 C씨도 자신의 계정에 피해사실을 공표하는 등 사건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는 상황이다.
톱스타로 군림하던 우이판은 폭로 이후 10여개 업체들에 손절 당하며,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우이판은 사건 이후 "캐스팅을 빌미로 어떤 유혹을 한 적도 없고 '미성년자'도 없다"며 "만약 이런 행위가 진짜 있었다면 감옥 가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경찰 측 조사 결과 발표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폭로했다는 A씨에 대한 비판을 가져가면서도 폭로가 틀린 것은 아니었다며, 여전히 우이판에 뭇매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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