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새가수'의 심사위원 배철수가 참가자 박산희에게 "한국의 에이미 와인하우스"라는 극찬을 남겼다.
22일 방송된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이하 '새가수')에서는 1라운드 민해경 조의 추천 결과와 한영애 조의 추천 결과가 공개됐다. 각 조의 레전드가 추천서를 써 주느냐에 따라 탈락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결과 공개에 앞서 MC성시경은 민해경 조의 혼성 듀오의 남성 보컬 최동원에게 "노래하시는 스타일이 SG워너비의 이석훈 씨 같다. 음색도 눈썹 쓰는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동원 씨와 은율 씨가 서로 경쟁해서 부르면 좋겠다. 한계가 궁금하다"고 평했다.
배철수는 강렬한 메이크업의 정시빈에게 "아까 보여 주는 것도 음악이라고 하셨는데 맞는 얘기다. 글램 록 장르의 데이비드 보위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2001년생 정시빈은 "데이비드 보위가 누군지 모른다"고 말해 그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민해경 조의 결과로는 앞서 가수 화사와 임영웅의 댄서였던 박효진만이 탈락했다. 민해경은 그에게 "일정 톤만을 가지고 가는 게 아쉬웠다"고 평했다. 아쉬운 듯 웃던 박효진은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방송에서 한영애 조의 임도환과 윤태경이 둘 다 추천서를 받은 바 있어 남은 유다은과 박산희의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상원밴드 보컬인 유다은은 정경화의 락발라드 '지상에서 영원으로'를 선곡했다. 한영애가 선곡의 이유에 대해 묻자 유다은은 "제가 음악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제 20년지기 친구가 '노래하지 않는 네 모습은 상상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동안 저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높은 음역대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안정적인 고음 행진에 심사위원들은 모두 감탄했다. 한영애는 "락을 많이 불러보신 것 같다. 멋있었다"고 평했다.
이어진 무대는 대학교 2학년 보컬전공생 박산희였다. 유다은의 무대에 긴장을 했던 그는 한영애의 '건널 수 없는 강'을 선곡, 곧이어 독특한 음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간중간 매력적인 스캣이 돋보였다. 한영애는 그에게 "이 노래는 애드립도 해야 하고 블루스 느낌도 내야 하는 어려운 노래다. 잘 소화했다"고 평을 남겼다.
결과는 유다은의 합격, 박산희의 탈락으로 반전을 줬다. 이때 심사위원 솔라가 와일드카드를 써 레전드로부터 추천서를 받지 못한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심사위원 5인 이상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상황. 박산희는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불러 앞선 노래와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에 5명이 통과를 눌렀고, 박산희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배철수는 "저는 가수를 볼 때 개성을 보는 편이다. 박산희 씨는 한국의 에이미 와인하우스 같았다"고 칭찬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7세의 나이로 2011년 돌연 세상을 떠난 천재 싱어송라이터이자 팝가수였다. 이에 박산희의 다음 무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가수'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