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데니안이 국민그룹 god의 장수 비결을 싸우고 잘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안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인터뷰를 갖고 종영 소감 및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들의 성장과 우정, 달달한 로맨스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K-POP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1999년 데뷔한 원조 1세대 아이돌 god의 멤버이기도 한 데니안은 최정상 아이돌그룹 샥스를 키워내고, 3인조 걸그룹 티파티마저 성공시킨 능력 있는 제작자 지학 역을 연기했다.
'이미테이션'을 찍으면서 god 활동 때가 떠올랐다는 데니안은 "특히 티파티를 보면서 god가 많이 생각났다. 극중 티파티는 어렵게 연습생활을 하다가 데뷔가 무산되고 나중에 엉뚱하게 시사프로그램에서 데뷔하지 않았나. god도 연습이 굉장히 힘들었고 첫 녹음이 잡힌 날 홍수로 다 잠겨서 데뷔를 포기할 뻔했다. 그렇게 어렵게 앨범을 만들었는데 첫 무대가 '한밤의 TV연예'였다. 안무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춤출 무대가 없어서 앉아서 노래했다. 우리 이후에 '한밤'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는 없다고 들었다. 또 방송 사고도 많았다. 몇 시간 기다려서 무대에 섰는데 제 부분에서 CD가 튀어서 화면이 돌아가더라. 그렇게 방송이 끝났다"고 회상했다.
또한 티파티의 열악한 숙소에는 "예전 저희 숙소에 비하면 궁궐이다"고 답하며 웃었다. 데니안은 "티파티 숙소는 럭셔리 하우스라고 생각한다. 옛날 영상 자료에 있는데 god 숙소는 다 곰팡이였다. 습하고 추울 때는 지하 펌프가 얼어서 물도 안 나왔다. 숙소가 있던 곳이 예전에는 산 속이었는데 지금은 개발이 돼서 아파트가 됐더라.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티파티 숙소는 엄청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테이션에는 SF9 찬희, 휘영, 에이티즈 윤호, 종호, 산, 성화 등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았다. 손호영과 네이버 NOW '점심어택'을 진행하며 많은 아이돌 후배들을 만나고 있다는 데니안은 "아이돌 친구들이 '선배님 어떻게 하면 오래 활동할 수 있냐'고 비결을 물어보고는 한다. 그러면 항상 '싸우면 잘 풀어라'라고 말한다"고 운을 뗐다.
데니안은 "사람이 두 명 이상 모이면 안 싸울 수가 없다. 팀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저희는 많이 싸우지는 않았는데 의견 대립이 있을 때마다 잘 풀었던 것 같다. 보통 god가 싸움이 나는 경우는 개인적인 일보다는 호영이와 태우가 앨범이나 공연을 준비하면서 의견이 안 맞을 때였다. 싸움이 나면 나머지 형들은 구경하고 있다. 왜냐하면 태우 말도 호영이 말도 다 맞으니까.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무대 위 우리가) 멋있을 것 같아서 듣다가 '너네가 알아서 해. 우리는 시키는대로 할게'라고 중립 역할을 맡는다. 물론 저는 가끔 듣다가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말하기도 한다. 멤버들은 제가 함부로 이야기 안 하는 걸 아니까 말을 하면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편이다"고 밝혔다.
한편 데니안은 최근 1세대 아이돌 신화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났던 일에 대해서는 "민감한 문제라 제가 이야기 드릴 건 없는 것 같다"며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떤 집단이 있으면 문제가 안 생길 수는 없다. 쭉 인생을 살아보고 god로 22년을 지내다 보니 (갈등은) 당연하고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신화 멤버들을 비롯해 다들)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이미테이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