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갈아치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7.5%(수도권 기준)로 지난 7일 7.2%를 깨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3.4%로, 매서운 상승세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척장신’ 골키퍼 ‘아이린’의 선방이 빛났던 승부차기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8%까지 치솟으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은 B조 두 번째 경기인 ‘액셔니스타’와 ‘구척장신’의 접전이 펼쳐졌다. ‘액셔니스타’는 리그 첫 데뷔전인 반면, 지난 ‘국대 패밀리’와 경기에서 패배를 맛본 ‘구척장신’은 이번 경기에서 지면 바로 리그 탈락이어서 1승이 절실한 상황.
‘액셔니스타’의 경우, 다양한 운동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실력파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여진의 날카로운 공격과 정혜인의 칼각 감아차기 대포슛은 ‘구척장신’을 초반부터 압박했다. 쉴 틈없이 계속되는 치열한 중원 싸움 가운데 ‘구척장신’ 송해나의 핸드볼이 선언되면서 ‘액셔니스타’는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는 ‘진라탄’ 최여진이 나섰고,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대 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구척장신’의 최고 수비수 차수민은 경련이 온 듯 오른쪽 다리를 계속 주물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주장 한혜진은 ‘조금만 힘내자’고 다독였고, 리그전 탈락의 불안감이 휩싸인 ‘구척장신’은 전반전에 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결국 집념의 한혜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특유의 ‘파닥 독수리’로 변신, 함께 기뻐했고 결국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다.
이날 최고의 1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에서 나왔다.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본 ‘구척장신’ 골키퍼 아이린은 "사무실에서 축구 영상을 계속 봤다. 어떻게 하면 잘 막을 수 있는지 샤워할 때도, 밥 먹을 때도 계속 골키퍼 영상을 보며 분석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아이린은 ‘승부차기’에서 ‘액셔니스타’ 최여진-김재화-이미도-정혜인을 차례대로 막으며 4연속 선방쇼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액셔니스타’의 골키퍼 장진희 또한 1번 키커 한혜진에게만 골을 허용, 2번 키커부터 4번키커까지 막아냈다. 5번째 키커 차수민이 골을 넣으면 '구척장신'이 이기는 상황. 그러나 차수민의 실책과 '액셔니스타' 지이수의 골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 장면은 이날 11.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어서 승부차기 연장전에서는 득점차로 바로 승부가 결정되어 긴장을 유발했다. 먼저 양쪽 골키퍼들이 차례대로 나섰으나 실패, 결국 에이스 데스 매치로 이어졌다. 이 관경을 지켜보던 한채아는 “나 다리 떨려”라며 함께 긴장했고, 명서현 역시 “2002년 월드컵 때보다 더 떨린다”고 언급했다. 결국, ‘액셔니스타’ 최여진의 슛을 아이린이 또 다시 막아내고, ‘구척장신’의 한혜진이 파넨카 킥으로 결정적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구척장신’은 사상 첫 승을 얻어냈다. ‘구척장신’은 꼴찌 수모를 딛고 이뤄낸 쾌거여서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액셔니스타’ 역시 패배를 인정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구척장신’의 첫 승을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은 22일 펼쳐질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대한민국:뉴질랜드’ 경기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등판할 예정이어서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