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파이널 우승과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27·밀워키 벅스)가 겹경사를 맞이했다. 아데토쿤보는 우승의 기쁨을 팀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했다.
밀워키 벅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2020-2021시즌 NBA 파이널 6차전에서 105-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1970-1971시즌 이후 50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코 아데토쿤보였다.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득점인 50점을 폭발했고 14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약점이었던 자유투도 19개를 시도해 17개(89.5%)를 적중하며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데토쿤보의 괴력은 파이널 시리즈 내내 고스란히 드러났고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파이널 단일 경기에서 최초로 50점 10리바운드 5블록 이상을 기록했고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파이널 시리즈에서 3경기 이상 4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되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아데토쿤보는 인터뷰에서 "나를 믿어준 밀워키에 감사하다. 팀원들과 매 경기 열심히 뛰었다. 나는 팀을 믿었고 밀워키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우리가 우승 했다는 것에 매우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데토쿤보는 원투펀치 단짝 크리스 미들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미들턴, 우리가 해냈다. 그는 매번 내게 더 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면서 "미들턴을 비롯해 매 순간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단 그는 더욱 각별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2014년 NBA에 데뷔한 아데토쿤보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내며 슈퍼스타로 진화했지만, 밀워키는 번번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탈락을 맛봤다. 이 때문에 아데토쿤보의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지난겨울 밀워키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고 대권 재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7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데토쿤보는 "다른 팀으로 가서 우승하는 건 어렵지 않다. 슈퍼팀에 합류해 내 몫을 다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방식은 쉽지 않다. 우리는 기어코 해냈다"라며 우승의 가치를 드높였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