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인혁이 극중 캐릭터인 계선우, 남수현과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말했다.
배인혁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푸른봄') 종영 소감 및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1998년 생인 배인혁은 지난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XX)', '키스요괴', MBC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출연작들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배인혁은 데뷔 3년 차인 올해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와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푸른봄')에 캐스팅되며 인상적인 주연 데뷔를 마쳤다.
배인혁은 "'푸른봄'은 주연, 조연을 떠나서 기존에 있던 분들에 비해 뒤늦게 합류하게 돼 부담을 많이 느꼈다. 더군다나 '간동거'를 마무리하지 않았는데 '푸른봄' 준비를 해야 해 부담이 있었다. 감독님과 수시로 전화하고 이야기하면서 간극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간동거' 계선우와 '푸른봄' 남수현 중 배인혁과 더 가까운 캐릭터는 누구일까. 배인혁은 "선우와 수현이 둘 다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선우는 남보다 자기를 우선 생각하는 친구인데 저는 그렇지 않다. 수현이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분적으로 비슷할 수는 있겠지만 많이 다르다"며 "저는 오히려 (전작인) 'XX'의 박단희와 비슷한 것 같다. 단희에서 장난기가 더 심해진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털어놨다.
동료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인혁은 "(박)지훈이는 에너지가 정말 좋으면서 중심이 잡혀 있는 친구라 놀랐다. 또 밝은 모습만 봤는데 알고 보니 성숙하기까지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남자끼리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호흡 맞출 때 소통이 잘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강)민아 누나는 데뷔한 지 12년이 된 베테랑 아닌가. 제가 경험과 경력이 없는데 그 부분을 많이 채워줬다. 현장에서도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또 누나가 생각이 깊어서 저와 지훈이,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 배려하고 생각해 주는데 많이 고마웠다.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조그마한데 야무지다"고 말하며 웃었다.
'간동거'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혜리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배인혁은 "'간동거' 촬영장 분위기도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특히 혜리 누나 성격이 너무 좋다. 이쪽 일을 오래 한 분이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듬어주고 알려줬다. 감정적으로 컨트롤이 안 될 때도 잘 도와줬다. 누나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자신과 또래인 20대 청춘 '계선우, 남수현'을 연기하면서 공감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배인혁은 "선우는 담이에 대한 마음이 진심으로 변하면서 간절해지는 캐릭터다. 과거에 했던 안 좋은 행동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동과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구나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다. 수현이는 알바 자리를 구하느라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저 역시 공감이 됐다. 정말 현실적인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가 되기 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다는 배인혁은 "학교 다닐 때 카페, 음식점 서빙 등을 했다. 경제적인 부분이 큰 이유는 아니었는데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싫었던 것 같다. 사회적 경험이 없던 나이라 대학을 벗어나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한편 배인혁은 평소 성격과 취미에 대한 질문에 "시간이 남을 때 에세이를 읽는다. '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라는 책을 좋아한다. 제가 읽은 첫 에세이기도 했고 내용을 보면 예쁜 말들이 많다. 말로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말들이 많달까.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생각이 들어서 좋다. 이런 게 에세이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MBTI 검사를 해보면 열에 일곱은 ENFP, 삼은 INFP가 나온다. 그날 감정과 텐션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주위에서는 천진난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 = 피데스스파티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