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혜영이 재혼 과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서는 8인 돌싱들의 직진 로맨스가 그려졌다. 돌싱들은 자신의 직업과 나이, 자녀 유무를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날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밝힌 최준호는 "상대방이 아이가 없다면 미안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MC 정겨운은 "많이 공감된다. 저는 아내한테 아직도 미안하다. 저는 알려진 직업이기도 하니까"라고 공감했다.
이혜영은 "우리 신랑은 애가 있어도 별로 안 미안해하는 것 같다. 저는 아이가 사춘기일 때 만났다. 그래서 제가 방송을 안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아이를 낳은 적도 없고 키워본 적도 없지 않나. 그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 거 아니냐. 저희 엄마랑 언니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랑이다. 사랑을 줘라'라고 하더라. 제가 사랑을 주는 법을 선택한 게 이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거였다. 그래서 방송을 안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딸에 대해 "지금은 대학생이 돼서 내년 5월이면 졸업이다. 다 컸다. 걔가 나를 보살펴주는 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 아이가 행복한 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다. 저희 신랑도 저 만났을 때 아이 있다는 얘기를 되게 힘들게 하더라"라며 "보물 같은 존재다"라고 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 이혜영은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 싱글대디 출연자들을 보며 "저분들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얼마 전에 남편한테 '그때 날 뭘 믿고 딸을 맡겼냐'고 물어봤다. 정말 모든 교육에 있어서 딱 나몰라라 했었다. 교육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라며 갑자기 딸을 키우게 됐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정신 바짝 차렸지. 학원이 어디 있는지 다 알아보고 교과서 다 보고 그랬다. 우리 신랑이 기회를 줬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엄마 노릇을 잘 했던 것 같다. 맨날 감시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혜영은 "3년 동안 아이 과외를 했던 선생님이 떠나면서 '아이가 엄마 굉장히 시험했던 거 모르시죠?' 하더라. 그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정말 저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겉으로만 저러는 건지 굉장히 나를 다른 식으로 시험했다더라. '우리 엄마는 나를 너무 사랑해'라고 결론이 났다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3년을 살았다는 것도 너무 슬프고 나를 시험했다는 것도 너무 슬펐다. 그런 과정을 저도 다 겪었다. 제가 SNS에서는 웃고 있지만 항상 즐거운 날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남의 자식 키우면서 사는 거 나쁘지 않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라며 "아이가 다 크니까 이제는 방송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