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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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영표 공을 못 쳤던 이유가 있구나" [현장:톡]

기사입력 2021.07.18 16:57 / 기사수정 2021.07.18 17:0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강민호(35·삼성)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투수들과 첫 호흡을 맞춰 본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소집, 17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프로야구계에 불거진 논란에 대표팀 명단이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분위기를 추스리고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17일 고영표, 이의리의 공을 받으며 훈련을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표, 이의리의 불펜피칭에 대해 "직접 내려가 보지는 않았고, 던지는 화면만 봤는데 배터리 코치가 컨디션이 좋다고 얘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고영표와 이의리 모두 태극마크는 처음. 강민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좌완 선발인 두 선수의 공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먼저 다가오는 후배가 없다"고 웃은 강민호는 "고영표, 이의리와 불펜 피칭 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어린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감회가 새롭다"고 얘기했다.

그는 "영표랑 의리 피칭을 받았는데,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다. 영표는 체인지업 등을 던지며 구종을 확인했는데, 받으면서도 '내가 고영표 공을 못 쳤던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강민호는 고영표에게 통산 7타수 1안타로 고전한 바 있다.

강민호는 신인 이의리의 공에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2002년생 이의리는 데뷔해인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에 나서 71⅔이닝을 소화, 4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슈퍼루키' 타이틀을 증명하고 있다. 강민호는 "의리도 어린 나이지만 직구가 힘있게 들어와 '괜히 신인이 뽑힌 게 아니군'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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