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보이스4' 이하나가 휘몰아치는 전개 속 빈틈없는 열연을 펼쳤다.
17일 방송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10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다중인격 연쇄살인마 동방민(이규형 분)에 대한 퍼즐을 맞춰가는 강권주(이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방민은 한우주(강승윤)가 경찰인지 확인하기 위해 게임 커뮤니티에서 ‘CCman’이라는 아이디로 접근, 근처 상가로 오라는 쪽지를 보냈다. 곧바로 상가로 향한 권주는 그곳에서 동방민과 맞닥뜨렸다. 권주는 동방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가 서커스맨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고, 그의 안에 3명의 인격들이 내재돼 있는 것까지 직접 목격했다. 이내 자신을 위협하는 동방민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펼치는 권주의 모습에 극의 긴장감은 극한으로 치닫았다.
이후 권주는 동방민이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인 서커스맨이 확실하다고 비모청에 알리며 체포에 힘썼다. 그러나 감 청장(길해연)은 지역 유지인 동방민 조부의 눈치를 보며 구속영장 청구를 망설였고, 심지어 동방민의 정신과 차트에도 수면 보행증 진단 기록뿐이었기에 골든타임팀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병상에서 깨어난 동방민의 모습을 지켜보던 권주는 본인에게 내재된 인격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동방민의 상태를 정확히 짚어냈다. 또 동방민과의 대치 상황에서 다른 인격들의 목소리를 녹음해두는 철저함으로 난항 속 작은 희망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던 권주와 골든타임팀은 마침내 동방민의 ‘다인성 망상장애’가 어린 시절 유괴당한 기억에 의해 생겼다는 추리에 이르렀다. 권주와 데릭은 잠복을 위해 동방민의 집으로 향했지만 그는 복부에 칼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이어 동방민의 집에서 일하는 곽만택(이정열 분)이 서커스맨이라고 자백했다는 무전까지 받아 혼란에 싸인 권주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이하나는 어떤 상황에도 침착하게 팀을 이끌어가며 수사에 직진하는 든든한 센터장의 면모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60분을 압도했다. 극의 1막이라 할 수 있는 초반 회차에서 강권주와 초청력 연쇄살인마 서커스맨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면, 2막에서는 강권주와 혼연일체 된 듯한 열연으로 동방민과 그가 벌인 살인 사건들에 대한 퍼즐을 맞춰가며 보는 이들의 추리 본능마저 일깨우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초청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예리한 수사력, 액션 등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며 빌런과의 숨 막히는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강권주’를 가히 ‘한국판 여성 히어로’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완벽히 그려내고 있는 이하나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 이하나가 종반을 향해 가는 ‘보이스4’에서 지금까지 쌓아 올린 사건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사진 = tv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