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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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의 무게와 야구계 위기, 김경문호의 어깨가 무겁다

기사입력 2021.07.18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야구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첫 소집에 나선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의 첫 마디는 “위기”였다. 김 감독은 “대표팀 첫 날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를 맞았다.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최근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대표팀은 시작 전부터 대형 악재를 맞았다. 선수들의 방역 지침 위반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대표팀 두 명의 선수가 연속 하차한 것. 내야수 박민우(NC)와 투수 한현희(키움)가 물의를 빚으며 자진 하차했다. 연이은 실망스런 소식에 야구계를 향한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대표팀 감독이자 야구계 원로인 김경문 감독도 이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터. 단순히 대표팀 위기가 아니라 국내 야구계가 위기를 맞았음을 김 감독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등돌린 야구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는 대회 호성적을 다짐할 뿐이었다. 

여기에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무게도 감당해야 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야구대표팀은 13년 만에 부활한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한다. 타이틀을 수성해야 하는 부담스런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대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대표팀은 금메달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야구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일련의 사태로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 나아가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 책임감 있게 국민들의 실망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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