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다저스는 선발진 '차·포'가 모두 빠졌다. 로테이션에 합류한 데이비드 프라이스(36)가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훌리오 우리아스와 워커 뷸러가 차례로 선봉에 서고 마지막 경기는 프라이스가 출격한다.
선발 로테이션 사정이 여의치 않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트레버 바우어는 여성 폭행 혐의에 연루되며 총 4주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앞서 더스틴 메이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선발진에서 무려 3명의 투수가 이탈했다. 기존 로테이션에는 뷸러와 우리아스만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가장 먼저 토니 곤솔린을 활용해 선발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자 불펜에서 활약하던 프라이스가 익숙한 선발 마운드로 돌아왔다.
프라이스는 지난해 2월 무키 베츠 트레이드 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넘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라이스는 선발이 아닌 전천후 불펜 임무를 맡았다. 사이영상 출신 프라이스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팀을 위해 움직였다. 롱릴리프, 오프너, 필승조를 넘나들며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다.
프라이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315경기에 출전할 만큼, 잔뼈가 굵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프라이스는 다음 선발 등판에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
과연 프라이스는 과거 에이스로 활약했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까, '베테랑의 품격'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