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대화의 희열3' 밀라논나가 밀라노로 유학을 가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는 밀라논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밀라논나는 "2004년부터 한국 반, 밀라노 반 산다. 밀라노에 사는 할머니라는 뜻이다"라며 이름의 뜻을 소개했다.
밀라논나는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으로 특히 밀라논나는 유튜브 조회 수가 4,800만을 기록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묻는 질무네 밀라논나는 "두 번째 책을 쓰려고 구상 중이었을 때 가까운 분하고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지인의 후배가 저를 보고 '젊은 사람들은 유튜브를 많이 보니까 같이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라고 제안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중혁 작가는 자신이 계속 무채색의 옷을 사게 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밀라논나는 "유년기로 돌아가 봐라. 왜냐하면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디자이너는 초창기에 중간색을 많이 썼다. 그 사람이 살던 곳이 안개가 많이 끼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내 유년기 색깔은 안개라는 필터를 씌운 색깔이다'라고 하더라. 반대로 베르사체는 풍광이 명미한 태생이어서 화려한 원색을 사용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에 밀라논나도 자신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봤다. 1952년에 태어났다는 밀라논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못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던 그는 "주눅 들었지만 다행히 우리 할머니가 많이 예뻐해 주셨다. 할머니가 바느질을 하는 걸 보면서 재밌어 보였다. 빨리 커서 백조는 못 되더라도 내 자력으로 미운 오리 새끼를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밀라논나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술대학에 입학했다며, 당시 패셔니스타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니스커트 입어서 걸린 적도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못생겼다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예뻐지고 싶었고 멋있어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밀라노 유학생인 밀라논나는 유학의 꿈은 중학생 때부터 꿨다고 밝혔다. 내한 공연을 온 클라우디오 빌라를 본 밀라논나는 "저 나라말을 꼭 배워봐야지"라고 생각했다고.
밀라논나는 부모님에게 유학을 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그의 아버지는 밀라논나가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밀라논나는 아버지에게 "현모양처가 되게 하려면 공부 가르치지 마시고 밥 하는 거부터 가르치시지"라고 반항했으나, 그럼에도 그의 아버지는 대학교 4학년이 되자마자 선을 볼 것을 권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학교 교수님이 소개팅을 제안했고 소개팅남 역시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해 "이 사람과 결혼하면 유학을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딸의 교제 사실에 그의 아버지는 "결혼을 한다면 유학을 도와주겠다"라고 조건을 내걸어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