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금일부터 2021 LCK 서머 6주차가 시작된다. 첫 경기부터 통신사 매치가 성사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주차에서는 농심과 T1에게 주목되고 있다. 먼저 농심은 6주 차에서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를 차례로 상대한다. 3위를 넘어 1위를 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대로 T1은 매주 1승 1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머무르고 있다. 5할을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T1, 5할 본능을 극복하라
LCK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T1은 5할 본능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서머 개막 이후 5주 차까지 주차별 성적을 보면 T1은 매주 1승 1패를 기록했다. 팀 개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지만 담원 기아에게 패했고 2주 차에서는 프레딧 브리온을 잡아냈지만,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했다. 지난 5주 차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젠지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농심 레드포스에게 0대2로 패하면서 또다시 5승 5패, 승률 5할에 머물렀다.
LCK 서머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T1은 5할 본능을 극복해야만 편안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6주 차에서 T1은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KT 롤스터를 잡아낸 바 있는 T1이지만 담원 기아에게는 2020년 LCK 스프링 2라운드 이후 만날 때마다 패했기 때문에 5할 승률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T1은 5주 차에서 원거리 딜러로 ‘구마유시’ 이민형을 기용하면서 1승 1패를 거뒀다. 6주 차에서도 이민형을 내세울지, 1라운드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테디’ 박진성을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 담원 기아-KT 롤스터 모두 이겨본 상대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를 모두 꺾은 바 있다. 4주 차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한 농심은 1세트에서 완파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킬 스코어 25대1, 13대3으로 압도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담원 기아는 변화를 겪고 있던 시기였다. 2, 3주 차에서 '말랑' 김근성을 정글러로 기용하면서 '캐니언' 김건부를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를 원거리 딜러로 기용했던 담원 기아는 농심과의 4주 차 경기에서 '고스트' 장용준을 원거리 딜러로 복귀시켰다. 공식전에서 2주 동안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한계는 2세트부터 드러났고 농심은 이를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승리했다.
7월 2일 농심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한 뒤 담원 기아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젠지를 2대0으로 잡아냈고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e스포츠 등 연승을 달리던 팀들을 모두 꺾으며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되겠지만 소위 '잘 나가는' 담원 기아까지 꺾는다면 농심은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으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담원 기아에 비하면 18일 대결하는 KT 롤스터의 전력은 농심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KT의 미드 라이너 '도브' 김재연이 무려 7번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이하 POG)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농심의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김재연을 막지 못한다면 농심이 허를 찔릴 수도 있다. 최근 KT는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3세트만 가면 패한다는 좋지 않은 징크스까지 떨쳐 냈기 때문에 농심으로서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사진= LCK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