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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결승 프리뷰]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유로 역사를 바꿀 팀은?

기사입력 2021.07.11 18:02 / 기사수정 2021.07.11 18:02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지난 6월 12일 시작을 알렸던 UEFA 유로 2020이 어느덧 종착지에 다다랐다. 유로 2020,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8일(한국시각) 4강 1경기와 2경기 일정을 끝으로 UEFA 유로 2020의 결승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스페인을 제압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덴마크를 꺾고 결승에 오른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33경기 무패'의 비결...빠른 전환으로의 리빌딩, 이탈리아 

불과 11년 전 대표팀 역사상 최초 월드컵 무승 조별리그 탈락, 7년 전 48년 만의 두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4년 전 60년 만의 월드컵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암흑기를 맞았던 이탈리아가 젊고 빠른 선수들로의 리빌딩에 성공해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서 클럽 팀에 뒤지지 않은 조직력을 보여주었다. 공을 뺏기자마자 해당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했고 일사분란하게 수비 조직을 갖췄다. 상대 팀이 전진 압박을 뚫어도 골문 앞에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두 보누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버티고 있다. '빗장 수비'를 일컫는 카테나치오 수비로 대표되는 이탈리아는 수비적으로 축구를 하지 않는다. 웨일스, 스페인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2골 이상을 득점하며 공격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수비를 잘할 뿐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는다.

안정적인 수비와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전까지 13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이제 '아주리 군단'은 유로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었다.

레안드로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지난 몇년 간 이 대회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매우 행복하고 선수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감사하다.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1승이 더 남아있다. 결승전은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집중력만을 요하지 않는다. 경기를 진정으로 즐기는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철벽 수비' & '뛰어난 개인 기량'...공수 조화 이룬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불안한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맞춰지는 공-수간의 밸런스를 통해 토너먼트 단계에서 그 어느 팀보다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카일 워커로 이루어진 포백 수비 라인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 단 1골만을 실점했다. 필드골 실점은 없다. 또한 공격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적은 인원을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수비 빈틈 노출을 최소화 했다. 라힘 스털링의 수비를 흔드는 능력과 해리 케인의 패스, 강력한 슈팅으로 토너먼트 3경기에만 8골을 기록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 어떤 대표팀도 소집한 26명의 선수를 다시 모으지 못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준결승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지만, 이제 우승이 남아있다. 인생에서 이와 같은 일을 마주할 기회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이 순간을 포착해 스스로에게 최고의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우승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53년 만의 우승, 37년 만의 홈 팀 우승, 최초 유로 우승...새 역사가 될 결승전

이탈리아가 이기면 자신의 본국에서 치러진 UEFA 유로 1968 이후 53년만의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며, 유로 2회 우승인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잉글랜드가 이기면 유로 최초의 우승은 물론 UEFA 유로 1984의 프랑스 우승 이후 37년 만의 홈 팀 우승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이탈리아(4-3-3) : 지안루이지 돈나룸마(GK), 이메르송 팔미에리-조르지오 키엘리니-레오나르두 보누치-지오반니 디로렌초, 마르코 베라티-조르지뉴-니콜로 바렐라, 로렌초 인시녜-치로 임모빌레-페데리코 키에사

출전 불가 : 레안드로 스피나촐라(아킬레스건 파열)

잉글랜드(4-2-3-1) : 조던 픽포드(GK),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카일 워커, 데클란 라이스-칼빈 필립스, 라힘 스털링-메이슨 마운트-부카요 사카, 해리 케인

출전 불가 의심 : 필 포든

사진=AP/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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