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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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현욱 "주변 지인들, 일심동체로 내게 욕하더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7.12 09:30 / 기사수정 2021.07.12 09:2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현욱이 '마인' 한지용을 연기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욕을 먹었다는 웃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을 그린 이야기. 지난달 27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10.512%를 기록, 자체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현욱은 '마인'에서 은퇴한 여배우 서희수(이보영 분)의 남편이자 재벌그룹 효원 가의 차남 한지용을 연기했다. 한지용은 한회장(정동환)의 혼외자로 알려졌지만 진실은 한회장이 사랑한 여자의 아들이었다. 사랑받지 못한 어린 날의 기억 때문인지 소시오패스적인 어른으로 자라난 인물. 서희수와 결혼하기 위해 아들 하준(정현준)의 친모인 강자경(옥자연)을 죽었다고 거짓으로 꾸며냈고, 나중에는 시크릿 튜터로 들어오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남몰래 사설 불법 격투장을 운영하고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살인 교사까지 서슴지 않았다. '카덴차 살인사건'의 당사자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조연으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이현욱은 지난 2019년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사이코패스 살인자 '왕눈이 유기혁'을 통해 대중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모범형사', '써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영화 '#살아있다'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마인'에서는 부드럽고 스윗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극한에 치닫자 상처 가득하고 파괴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작품의 '분노 유발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이현욱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마인'의 비하인드 등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다음은 이현욱과 일문일답.

Q. '마인' 종영 소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끝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Q. 차기작인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촬영을 앞두고 동료 배우 차지연 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예기치 못하게 일정이 올스톱 됐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사회적으로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그로 인해 생긴 시간은 개인정비를 하고 몸 관리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마인'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Q. 전작에서는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그룹 오너의 손녀와 몰래 결혼 준비를 하다가 들통난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당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답했는데, '마인'에서는 욕을 더 먹는 역할을 연기했네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일단, 역할 때문인지 좋은 눈빛은 아니었던 기억이 많아요.. 그래도 작품에 집중을 해 주신 거라 좋게 생각하고 있고 전에 비교하면 예전엔 어떤 역할이라고 해 주셨다면 지금은 이현욱이라고 말씀해 주실 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하나같이 일심동체로 욕을 하더군요.."



Q. 한지용은 모두를 적으로 둔 인물이었습니다. 과거의 상처가 옳지 못한 행동들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과거를 알게된 후 측은한 마음도 든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이해했나요. 또 한지용에게 한마디 남긴다면요.

"보시는 분들이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할 거라는 건 장담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작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잘못을 하고 있는 건지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정서만 가지고 달려들었습니다.. 지용이에게 한마디 남기자면.. 나는 사랑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Q. 한지용이 사망한 '카덴차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많은 인물들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마지막 회 범인이 주집사로 드러났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였나요?

"아니요. 저는 서현(김서형)이가 죽일 거라도 생각했기 때문에 중후반 이후에 범인을 알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아무래도 성태(이중옥)를 제일 많이 의심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서현이를 의심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에 한지용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눈물을 흘립니다. 지용이는 그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그때도 한지용은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들을 원망했을 것 같아요. 모두가 나에게 왜 이러는지. 그런 게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매니지먼트에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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