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 첫 기자회견부터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8일(한국시각) 자신의 새로운 구단 AS로마에서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이후 곧바로 새 직장을 얻어 2021/22시즌, 10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번의 직장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는데 여기에선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묻자 "난 과거의 모든 것들에 피해자다. 난 불행히도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방식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었고 그것은 '재앙'이라고 불렸다. 토트넘 홋스퍼에선,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는데 난 팀을 대회 결승전이 진출시켰고 난 경질돼 팀을 이끌 수 없었다. 내게 재앙인 것은 다른 누군가에겐 엄청난 성과다"라고 말했다.
또 무리뉴는 "목표요? 매우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우리의 첫 목표는 우리의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 후에 우리는 다음 목표를 생각할 것이다. 끝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이 구단과 선수단은 매일매일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여기 트리고리아의 모든 인프라를 고려해 시작했다. 매일 발전하고 나아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문가들이 더는 그를 최고의 감독으로 보지 않는 데 대해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난 그에 대해 이미 대답했다. 지난 3개의 구단에서 난 일했고 첼시에선 리그 우승, 맨유에선 3개 대회 우승, 그리고 토트넘에선 결승전에 진출했다"라면서 "내게 재앙인 것은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에 단 한 번도 없을 일이다. 모든 건 내 잘못"이라고 답했다.
한편 무리뉴는 "난 '무리뉴의 로마'를 원하지 않는다. 난 로마 팬들의 로마 구단을 원한다. 난 팬 중에 하나다. 당신들이 알레그리의 유벤투스, 스팔레티의 나폴리, 사리의 라치오를 원한다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무리뉴의 로마에 대해 누군가 이야기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로마를 맡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AS로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