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일단 베테랑이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6일과 7일 고척 SSG전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무엇보다 그간 키움이 약점을 보였던 리드오프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이용규의 활약이 홍원기 감독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에 대해 "베테랑이지 않나. 이 선수는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체력 관리 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알아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까지는 돔구장이 아닌 곳에서 하면서 체력 관리가 힘들었을 텐데, 우리 팀은 더운 시기가 되면 훈련보다 휴식을 강조한다. 이런 부분도 본인은 어색할 거다. 오후 3시 반 훈련이면 1시부터 방망이를 돌리기도 하더라. 이런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만류하고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베테랑이라 그런 부분까지 잘 소화할 거라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타격 파트와 연습 때 계속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용규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톱타자로 나서게 될 지는 당장은 장담하기 어렵다. 홍원기 감독이 얘기했던 체력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홍 감독은 "OPS, 출루율이 좋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크게 변수만 없다면 꾸준히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는 있는데,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궁극적으로 이용규가 중심 타선으로 가는 것이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홍 감독은 "서건창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리드오프를 하고, 이용규가 중심 타선에서 많은 출루와 타점을 만드는 게 팀 전력성 좋은 그림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