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고경표가 혜리에게 구슬의 비밀을 알려줬다.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13회에서는 이담(혜리 분)이 산신(고경표)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담은 신우여가 정기를 얻기 위해 서영주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이담은 신우여 앞에서 눈물 흘렸고, "나한테 이 연애는 모든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였어요. 어르신이 인간이 아니어도. 나한테 거짓말하고 날 이용해도"라며 화를 냈다.
이담은 "난 그냥 어르신이 좋았고 무섭고 불안한 일 투성이여도 난 어르신 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그것부터 걱정했는데. 그런 나한테 어떻게. 우리 그만해요"라며 눈물 흘렸다.
이담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좋은 분이라고 믿었다. 전부 다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어르신은 누굴 함부로 대하거나 상처 입히지 않을 거라고. 우리의 시작도 그랬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라며 절망했다.
그러나 이담은 신우여를 잊지 못했다. 그 가운데 이담은 위험을 무릅쓰고 산신과 만났고, 신우여를 괴롭히는 이유가 뭐냐며 추궁했다.
산신은 신우여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해명했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 말해줄까? 사실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건 정기가 아니야. 정작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건 따로 있지"라며 털어놨다.
산신은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게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아닌 것들은 인간적인 게 뭔지 몰라. 직접 겪어보고 닮길 바랐어. 절실함도 느끼고 아픔도 느끼고 행복도 느끼고 혜선이처럼 말이야"라며 귀띔했다.
이담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라며 당황했고, 산신은 "구슬을 푸르게 물들이는 건 바로 인간성. 우여는 널 만나고 나서 구슬이 천 년 만에 처음으로 답을 주었다 생각하겠지만 실은 예전에 한 번 변한 적이 있었지.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준 이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알게 됐을 때. 그 일을 계기로 마음을 닫아버렸고 그렇게 염원을 이룰 기회를 놓치고 말았지"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산신은 "그러다 너라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순간. 너에게 미안함을 느끼던 순간. 그리고 너로 인해 인간이 되고 싶다던 간절함이 되살아나던 순간 구슬이 답을 준 거 같다. 그래서 건드려보고 싶었던 거야. 그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난 예전이고 지금이고 그 아이가 딱하니까"라며 당부했다.
이담은 "왜 이런 이야기를 어르신한테 알려주시지 않는 거예요?"라며 의아해했고, 산신은 "너는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듯하여. 힌트 하나 줄까? 거센 바람에 옷이 벗겨지는 사람이 있고 따듯한 햇살을 쬐어야지만 옷이 벗겨지는 사람이 있지. 우여는 어느 쪽일까"라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 이담이 신우여가 인간이 될 수 있게 도울지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