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세종대학교 배정원 교수에게 연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광클 수업'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세종대학교 배정원 교수가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세종대 3초 컷 광클 교양 수업 '성과 문화' 배정원 교수님이다"라며 소개했고, 조세호는 "뭔과 클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배정원 교수는 "성자만 보고 클릭하는 것 같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배정원 교수는 수업 내용에 대해 "성과 문화니까 사회 전반의 문화 속에서 성을 다룬다. 성의 개념 그리고 사랑의 이론. 사랑하는 법. 사랑 유지하는 법, 사람 만나는 법, 잘 헤어지는 법, 성관계 하는 법 이런 걸 다 가르친다"라며 밝혔다.
이어 배정원 교수는 "15주 동안 커리큘럼이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성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냐. 오르가슴이나 조루, 지루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라며 설명했다.
조세호는 "다 같이 있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이라며 당황했고, 배정원 교수는 "굉장히 당황한다. 성기 구조도 보여준다. 요즘에는 애들이 (수업을) 카페에서 많이 듣지 않냐. 성기가 떠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성 건강 관리하는 방법, 폭력적인 파트너 만나지 않는 이야기를 다 해준다. 아이들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되게 실용적이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배정원 교수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일 좋은 건 많이 만나는 거다. 마지막 사람을 결정할 때까지 30명 정도는 만나라고 한다. 30명도 적다. '어떤 사람 만나는 게 좋아요?'라고 많이 물어본다.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사람이 나한테 꼭 좋지 않다. 많이 만나보면 안목이 높아져서 나한테 맞는 사람 고르기가 쉽다"라며 당부했다.
조세호는 "어느 정도 기대감을 충족시켜줘야 이분을 나오게끔 해주신 분에 대한 매너가 아닐까 싶어서 실망을 시킬 바에는 안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고민을 상담했고, 배정원 교수는 "내가 이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을 만족시켜줘야 된다는 건 너무 고객 편향인 거다. 너무 포장한다. 되게 조신한 척, 멋있는 척"이라며 조언했다.
유재석은 "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척만 하자. 착하다 생각을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착한 척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바라는 만큼 할 수 없다"라며 공감했고, 배정원 교수는 "건강한 관계를 하려면 'So What?'이 중요하다. 뭐 어쩌라고. 이게 나야. 좀 뻔뻔해져도 될 것 같다"라며 강조했다.
특히 배정원 교수는 "연인 만들기 전 고려해야 될 사항을 열몇 개를 가르쳐준다. 가치관이 너무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한다.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가치관이 맞아야 오래갈 수 있다. 가치관하고 성격은 다르다"라며 못박았다.
조세호는 "20대에 사랑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을 했다. 누군가 나타나면 이 사람한테 좋은 걸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하다 보니까 40살이 됐다"라며 걱정했고, 배정원 교수는 "요즘 애들이 그런 거 같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뭔가 갖춰진 다음에 만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살다 보니까 인생은 힘들어도 같이 가야 되는 게 있다"라며 격려했다.
조세호는 "이별을 할까 봐 두렵다"라며 고백했고, 배정원 교수는 "물어보시는 게 수업 내용에도 있다. 애착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이별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다. 아름다운 이별. 박살을 내준다. 연애를 얼마간 했으면 당연히 사랑한 만큼 아프지 않냐. 그걸 겪어야 한다. 미련이 남으면 친구로 지내자고 하기도 한다. 어제의 애인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없다"라며 주장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