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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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위로를" 박찬호·조원희→기보배, 믿고 보는 'KBS 도쿄올림픽' [종합]

기사입력 2021.07.07 11:26 / 기사수정 2021.07.07 12: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가 박찬호,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와 함께 도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 

7일 온라인을 통해 KBS 도쿄올림픽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광용(야구), 남현종(축구), 박지원(현지 스튜디오 MC) 아나운서와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 해설위원, 정재용 스포츠국장이 참석했다. 

KBS 도쿄올림픽 단장을 맡은 정재용 스포츠국장은 "KBS는 이번 도쿄올림픽 중계를 위해 도쿄 현지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했다. 생생한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 올림픽 중계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방송단은 기존 올림픽보다 약 30% 축소된 규모로 꾸려졌다. 정재용 국장은 "많은 올림픽을 치러봤지만 이번 올림픽처럼 전망이 힘든 건 처음인 것 같다. 국민들도 많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저희도 너무 궁금하다. KBS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위안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도 강조했다. 정 국장은 "KBS 도쿄올림픽 방송단 전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출국 전 96시간 이내, 72시간 이내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수칙들을 잘 지키겠지만 도쿄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이다. 허가된 장소를 제외한 곳에서의 취재는 무조건 추방이라고 하더라. 주어진 방역지침을 잘 지켜서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번 올림픽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현실 속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선수들의 순수한 도전은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과 국민들과 함께하겠다. KBS와 올림픽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야구 해설을 맡은 박찬호는 "저는 이번 올림픽이 첫 올림픽이다. 베이징 올림픽 때 예선전에만 참가했다. 당시 주장을 맡았지만 예선에만 참가하고 본선에는 참가를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야구인으로서 기쁘고 벅찬 기억이 있다. 이번에 해설을 맡게 돼 좋다. 금메달 자부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별명인 '투머치토커'에 대한 우려에는 "필요한 이야기만 하겠다. 후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빠르고 좋은 메시지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원희는 이영표에 이어 KBS의 축구 해설을 책임지게 됐다. 조원희는 "KBS의 연락이 무척 영광스러웠다"며 "이영표 선배님께 여쭤보면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며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타방송사와 비교해 본인이 가진 장점으로 "젊은 패기가 아닐까"라며 "이제 막 은퇴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조의 여홍철 해설위원은 베테랑다운 노련한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딸 여서정 선수가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게 돼 의미가 크다. 여홍철은 "여서정 선수가 뛰는 첫 올림픽 아닌가. 그 올림픽의 해설을 하게 돼 긴장이 된다. 준비도 많이 해서 재밌고 맛깔난 해설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양궁의 기보배 해설위원은 "이번 올림픽은 혼성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다섯 개를 목표로 훈련 중이다. 6월 초 아시안컵 해설위원을 하면서 선수들 기량을 봤더니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딸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구 캐스터이자 KBS 대표 캐스터인 이광용 아나운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 같다가 다시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다. 도쿄도 통제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준비하면서 그 부분을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현지 파견 방송단의 일원으로서 방역도 중계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90년대 후반 IMF가 터졌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우리 선수들과 야구 대표님의 활약이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제 32회 일본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사진 = KBS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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