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너는 나의 봄' 오현경이 생존력과 모성애가 담긴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5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오현경은 극 중 강다정(서현진 분)의 엄마 미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미란의 과거 서사가 펼쳐졌다. 미란은 언뜻 보면 평범한 가정주부의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상처 난 얼굴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예상케 했다. 더욱이 딸 다정에게 비관적으로 동화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에서는 그녀의 괴로움과 슬픔이 담겨있었다.
이어 미란은 술에 취한 남편에게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폭력에 시달리던 미란은 다급하게 두 아이를 데리고 나섰고, 그런 미란의 손에는 붉은 피가 번져 있어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음을 직감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굴곡진 인생을 지나온 미란은 다정의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다정과 통화하는 미란에게는 퉁명스러운 말투와는 달리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이 서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오현경은 지옥 같았던 삶 속에서도 굳건히 자식을 지켜내는 엄마 미란을 밀도 있게 완성했다. 또, 냉혹한 현실에 이리저리 치이던 미란의 내면을 무미건조한 말투와 눈빛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너는 나의 봄'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너는 나의 봄'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