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물어보살'에 남편의 외도를 겪고 의심을 거두지 못해 괴롭다는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외도 후 돌아온 남편에 대한 의심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연애 기간까지 합치면 결혼한 지 16년 됐다는 그는 "2년 전에 저 혼자 아이들 학업 때문에 캐나다에 갔다. 그때 아이들 휴대전화에 남편의 포털사이트 아이디가 연동되어 있었는데 메일에 여자 옷과 남성 미용용품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남편이 자기한테는 돈을 잘 안 쓴다. 물어봤더니 자기 옷을 안 입는다고 회사 동료가 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캐묻는 자신에 힘들다고 화를 냈던 남편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모든 걸 정리하고 귀국했다는 사연자는 남편의 말투와 표정이 모두 바뀐 것을 눈치챘다고. 어느날 남편이 출근 후 집 PC에 메신저를 켜놓고 나간 것을 보게 되었고, 상간녀가 '자기야 뭐해'라고 보낸 메시지를 보게 된다. 그는 "제가 바로 '너네 뭐하는 짓이야'라고 보냈더니 남편이 바로 집에서 얘기하자고 하더라. 남편은 제게 잘못을 빌었다. 저를 두고 캐나다에 간 게 미웠다고 했다"고 말했다.
원한다면 이혼해주겠지만 그래도 용서해준다면 가정을 위해 살겠다는 남편에 괴로운 마음에도 불구 그를 용서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연자. 그러나 감당하기 힘든 것은 상간녀의 태도였다. 심지어 유부녀였다는 상간녀는 '너 뒷일 책임져야 할거야'라는 말에 '저는 원래 뒷일 생각하고 일 벌이지 않아요'라고 답하는 것도 모자라 본인의 메신저 프로필에 남편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
사연자가 캐나다 가기 전부터 남편을 좋아했다던 상간녀는 회사에도 이 모든게 알려져 남편과 부서가 분리됐다. 하지만 어느날 남편을 만나러 회사에 갔을 때 또 같은 부서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다시 사연자가 회사에 건의하자 그때서야 다시 분리를 했다고. 이에 상간녀는 메신저 프로필에 '애쓴다 애써'라는 말을 남겨 사연자를 분노하게 했다.
남편이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지만 의심을 지우기 힘들어 괴롭다는 사연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남편의 이직을 권유했다. 사연자는 "솔직한 마음으로 왜 둘이 같이 잘못했는데 남편만 이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물론 둘이 같이 잘못한 게 맞지만 사연자만을 위해서 말하는 거다. 어쨌든 완전한 분리가 되어야 사연자의 마음이 완전히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다"라며 함께 분노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