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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너무 긴 것 같아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1.07.02 18:00 / 기사수정 2021.07.02 18:06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편한 경기가 없었다. 앞으로도 쉬울 경기는 없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를 더블헤더 포함 4경기 2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지만 1일 삼성전에서 연장전 끝에 7-8 석패를 당했다. 주말 시리즈를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불펜 소모가 적지 않다.

1일 선발 김정빈은 4사구 네 개를 기록하면서 2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고, 이후 최민준이 2⅔이닝, 김택형이 3이닝을 책임졌다. 마무리 서진용까지 2이닝을 던졌다. 지난 창원 NC전에서도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던 김정빈은 선발 기회를 더 받았지만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김정빈에 대해 "사실 나도 좀 잘했으면 하는 기대도 있었다. 근데 경기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치고 보시는 팬들도 답답한데, 힘든 건 정빈이가 제일 힘들 거다. 다시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한 번만 탁 깨고 나오면 자신감이 생길 텐데 그게 잘 안 된다. 그래도 앞으로 선발로 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하고, 2군 가서 준비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런저런 생각 좀 안 하고 그냥 했으면 좋겠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사인대로 모든 구종 스트라이크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 하고, 힘 빠지는 거 보이면 바꿔주면 되니까. 그게 쌓이면 발전이 될 텐데 마운드에서 복잡한 생각을 갖고 야구하면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기술적인 부분의 변화를 주는 게 쉽지 않으면 마운드라도 강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시급하다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원형 감독은 "네 경기를 했는데, 이번 주가 너무 긴 것 같다. 중간투수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이닝, 4이닝도 던지고 연투도 많다. 동점, 1점 차 상황은 막아주면 고마운 거다. 진용이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고, 지금 분위기에서 선발만 더 안정되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조금만 버텨주면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김정빈이 말소된 자리 이날 선발인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등록됐다. 김원형 감독은 "확실히 제구가 좋다고 하니 나도 던지는 걸 구경해보고 싶다. 불펜 피칭은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60~70% 힘으로 던졌다"며 "아무래도 첫 등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구수 선은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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