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박군이 어머니의 조의금 200만원을 빌려줬다가 못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는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신감 가득한 다음 사연을 들은 박군은 "다 가까운 사람들인데, 지인이 '잠깐만 돈 좀 빌려달라'고 연락된다. 3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는데 제 통장에 60만 원이 있다. 이게 제 생활비다. 5분 안에 돌려준다고 해서 보내줬다. 5분 안에 돈이 들어오더라. 다음엔 생활비 전부인 6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 보내줬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지금도 못 받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또 박군은 "어머니 장례식 끝나고 조의금 들어온 것 중에 장례식 치르고 남은 200만 원을 지인에게 빌려줬다. 빌려줬는데 못 받았다"고 이야기해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박군은 "20억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다"라면서 "감사합니다 지인 여러분 모의고사 잘 치르게 해주셔서"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4년 8개월 군 생활을 한 박군은 천리행군을 가장 힘든 훈련으로 꼽았다. 일주일 동안 400km를 걷는 행군에 박군은 "그대 살인 진드기가 유행했다. 행군을 하고 쉬는 시간에 귀 뒤에 진드기가 살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몰랐다. 핀셋으로 뽑는데 살이 다 뜯어졌다. 발이 살 안으로 파고 들어가있어서 칼로 긁어내는데도 어깨가 아파서 안 아팠다"고 이야기했다.
남자친구 때문에 압류까지 당한 사연에 박군은 "빚은 없었다. 집에 와봐야 압류당할 물건도 없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이 어려웠다.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태풍 매미 때 배달 알바를 했다. 바람 때문에 날아다녔던 것 같다.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럼에도 박군은 수석 장학생 자리를 차지하며 학업도 포기하지 않았다. 박군은 "공부는 잘한 게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 때 장학금이 한 학기에 75만 원인 걸 알게 됐다. 한 달 내내 알바를 해도 65만 원 받았다. 깡으로 외웠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알고 나서부터 받게 됐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사진=KBS Joy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