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김혜화 "'불륜女' 김윤지, 호흡 좋았다…편안함"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드라마 '마인'을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낸 김혜화가 종영 소감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보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최근 김혜화는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마인'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김혜화는 경영능력도 탁월하고 야망도 큰 효원그룹 장녀 한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혜화는 화가 나면 모든 걸 집어던지는 심각한 분노 조절 장애에 다혈질 캐릭터 한진희 역을 유려하게 소화해내며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먼저 김혜화는 "잘 쓰인 작품에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함께 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며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예상치 못하게 한진희 역할에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혜화는 "제가 생각하는 한진희는 직업적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 잘하고 싶은 욕망이 크고 애정을 굉장히 갈구하는 사람이다. 두 부분에 있어서 충족되지 못했기에 성격이 점점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의해서 삐뚤어지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진희에게서 어린아이의 순수한 면모를 봤다는 김혜화는 "악역이라든지 갑질에 대표주자처럼 보이기 위해 집중하기보다는 한진희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이나 고통스러움,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라고 전했다.

김혜화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진희의 서사가 더 그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의견에 대해 김혜화는 "엄마를 보면 유추가 된다. 아빠도 다른 여자를 두고 있고 엄마자체도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진희가 '왜 저렇게 됐을까' 싶은 부분에서는 유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메인 줄거리에 진희가 진입해서 조금 더 연루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분노조절장애 한진희는 엠마수녀(백설화)와의 상담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화를 등에 업고 한 발자국씩 걷는 코믹스러운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혜화는 "촬영할 때는 그렇게 웃기지 않았는데,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반응이 좋았다. 짧은 신이지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제가 평소에도 추상적인 것을 몸으로 표현하곤 한다. 자다가 힘들면 가상의 밧줄을 잡고 일어나기도 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남편의 불륜녀로 만난 김윤지(NS윤지)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혜화는 "윤지 씨가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계셔서 재밌게 영어 애드리브도 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영어로 제가 맞받아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극중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눈길을 모은 김혜화는 "영국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예전부터 영어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며 "학과 수업 외에도 미국 영화나 드라마, 음악 같은 것을 들으면서 재밌게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