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경실이 아들의 배우 활동에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예능 판도를 바꿨던 레전드 예능 '세바퀴' 특집으로 이경실, 선우용여, 김지선, 조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원조·최초 기록 부자로 소개됐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 광고모델이었다. 당시 자동차가 집 한 채 값이었다. 광고비 대신에 받았다. 여자 연기자 중에서 차를 제일 먼저 갖고 운전도 제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X 조미료 광고 모델도 내가 최초였다. 미국 이민 가면서 고두심에게 물려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실은 "선생님이 여자 연예인 중 속도위반 결혼도 최초였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선우용여는 "52년 전에는 임신하면 끝이었다. 키스를 안 해도 생기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실이 "선생님의 친정 부모님이 남편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더라. 그래서 선생님을 데리고 광장동 호텔에서 며칠을 있었다고 들었다"고 하자, 선우용여는 "한 달이다. 그러니까 생기지. 나도 물론 좋아서 갔어. 박력있었어. 남자야"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지선은 홈쇼핑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렸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넷째를 낳고 다이어트 제품 홈쇼핑을 하게 됐다. 엄마들은 알겠지만 넷째를 낳으면 대부분 정리가 안된다. 제가 아마 6개월만에 뱃살을 다 뺐을 거다. 그 자리에서 배를 보여줬다. 넷을 낳은 여자가 배를 보여주니까 매출이 장난이 아니었다. 사실 저희 엄마가 '넷째 낳으면 일을 못한다'고 했다. 넷째를 낳고 나서 나왔던 홈쇼핑인데 완판을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제가 거기서 '아줌마로 끝날 줄 알았는데 여러분도 용기 내세요'라고 말했다.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다들 '저 여자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 그 제품을 만드신 분이 10층이 넘는 압구정 빌딩을 샀다"고 말했다.
이경실의 아들은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손보승이었다. 이경실은 "아들이 드라마를 한 지 꽤 됐다. 최근에 '펜트하우스'에 나왔다. 단역 같은 학생 역할이었다. 다른 펜트하우스 주인공들은 다 립싱크를 했는데 아들은 본인이 노래를 불렀다"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우용여의 딸은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등 히트곡으로 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 최연제다. 선우용여는 딸의 근황을 묻자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한의학 박사 학위를 받아서 불임 치료 전문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위를 보면 흐뭇하다'는 질문에는 "아휴 그렇죠 뭐"라고 말한 뒤 "말이 안 통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미국인 사위 케빈에 대해 "은행 금융회사 부사장이다. 처음에는 남편이 반대했다. 그랬더니 한국 변호사를 통해서 자기가 어느 대학교 나오고 재산은 얼마 있다는 걸 다 한국말로 번역해서 우리 남편한테 보냈다. 남편이 미국에 다녀오더니 예의 있고 반듯하다고 허락해줬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