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내린 눈이 녹을 틈도 없이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있고, 거리 곳곳에 아이스링크를 방불케 하는 얼음판이 위협적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눈보다 위험한 것이 한파다. 빙판길로 인한 속도저하, 노면이 미끄러워 제동력을 잃을 수 있음은 물론, 갑작스러운 시동불가도 발이 묶이는 경우도 있다. 이에 중고차사이트 카즈에서는 한파로부터 내 차를 지켜낼 수 있는 겨울철 차량관리법을 공개했다.
LPG와 디젤차량 수분 결빙에 특히 주의
디젤이나 LPG 차량은 간혹 한파가 몰아치면 시동이 꺼지거나,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연료 탱크의 수분이 원인으로 연료 탱크 안팎의 온도차이로 수분이 얼어붙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분분리기에 고인 물을 자주 빼주어 연료분사장치의 손상을 막아야 하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행하는 것이다.
LPG 차는 연료 라인 내 잔류가스가 얼면 다음날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행 후 시동을 끌 때는 LPG OFF버튼을 눌러 연료라인 내의 잔류가스를 모두 태운 뒤 자연히 시동이 꺼지게 둬야 한다.
경유차량은 하절기부터 보관된 연료는 피하고 겨울철 용 연료를 구매하는 것으로 이러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주유를 할 때도 반드시 동절기 경유인지 판매자에게 확인해야 한다. (동절기 경유 판매기간 11월 15일~ 2월 28일)
멀쩡하던 배터리도 한파는 못 견뎌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바깥에 있으면 자동차도 탈이 난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5도 이하의 한파에는 실내주차장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배터리, 엔진오일, 워셔액과 같은 기본적인 소모품부터 점검해야 갑작스러운 문제 발생을 피할 수 있다.
낮은 기온은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킨다.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배터리가 한겨울에 수명을 마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다.
배터리를 교환한지 2년이 넘었다면 정비센터에서 미리 배터리 점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서 점프선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엔진 오일의 점도가 높아진다. 출발 전에 2분 정도 예열할 시간을 가져, 엔진실린더, 피스톤의 무리를 최소화한다. 일반적으로 엔진 오일은 주행거리 5,000~10,000Km마다 교환해 준다. 트랜스미션오일은 2년, 4만Km마다 바꿔주면 된다.
이런 한파에 또 눈이 온다면?
교체하지 않아 마모가 발생한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더 길고, 미끄러질 경우 제동력이 떨어져 나쁜 경우 사고 발생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타이어가 한계 마모도에 도달했다면 반드시 교체하도록 한다. 자가진단보다는 서비스 센터나 전문가를 찾아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폭설을 대비해 스노우 체인을 상시 소지해야 하고, 이용방법도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
장착 후 눈길을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스노우 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급커브 및 급제동을 피해야 하고, 시속 3~40㎞ 이하 저속 주행해야 한다.
또한, 눈이 녹거나 내리지 않은 길에서도 계속 달릴 경우 체인이 절손되면서 바퀴 안쪽이나 차체의 손상을 입히고 바퀴에 감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즉시 탈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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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