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서인국이 인간이 됐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5회에서는 멸망(서인국 분)과 탁동경(박보영)이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멸망은 탁동경을 살리기 위해 소멸을 택했고,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탁동경은 병세가 호전됐고, 씩씩하게 살아가면서도 멸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탁동경은 매일같이 꿈속에서 멸망과 만났고, 그의 꿈을 꾸면서 눈물 흘렸다. 꽃집 앞에서 멸망과 있었던 일이 떠올라 꽃을 사기도 했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소설로 쓰기도 했다.
게다가 탁동경은 멸망의 집을 찾아갔고, 멸망이 보내려다 실패한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 당시 멸망은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해보니까 시스템을 알겠더라. 첫 문자로 뭐라고 보낼까 되게 고민 많이 해봤는데 행복하지? 그럴 거라 믿어'라며 적었고, 이를 본 탁동경은 "못 하면서. 못 했으면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소녀신은 버스정류장에서 탁동경을 기다렸고, "안녕. 잘 지냈어?"라며 물었다. 탁동경은 "넌 잘 지냈어? 병원에 없던데"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소녀신은 "수술을 받았거든. 느껴져? 잘 뛰지. 되게 따듯해. 너네 심장은. 힘차고 계속 계속 뛰어. 덕분에 가장 긴 생이 될 것 같아. 잘 지내는 거 봤으니까 가야겠다. 나중에 또 봐"라며 털어놨다.
탁동경은 소녀신을 붙잡았고, "쓰고 가. 비 오잖아. 난 달려가면 금방이야"라며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건넸다.
이후 소녀신은 자신의 정원에서 멸망과 만났다. 멸망은 "걔는 잘 지내?"라며 탁동경을 걱정했고, 소녀신은 "잘 지내고 또 못 지내지. 슬퍼하지 마.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라며 밝혔다.
소녀신은 화분을 바라봤고, "잘 컸어. 착한 아이가 되었구나. 넌 나비야. 내 정원의 꽃을 위한 나비. 나비는 알았을까? 자기도 죽으면 결국 한 송이 꽃이 된다는 걸. 넌 모르고도 그걸 선택했지. 너의 단 한 송이 꽃을 위해서"라며 귀띔했다.
소녀신은 "이 꽃은 죽은 나비가 거름이 돼서 피운 꽃이야. 네가 피운 꽃이야. 너야. 넌 이제 나비가 아니야. 내가 처음으로 만든 꽃이지. 이 정원에서 행복하게 사는 거. 나비가 아니라 꽃으로 인간으로"라며 고백했다.
멸망은 "처음부터 계획한 거였어? 처음부터 다 알고"라며 충격에 빠졌고, 소녀신은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늘 믿었어. 너희를. 그러니까 가. 나에 대한 원망도 후회도 나중에 해. 그 애가 기다리니까"라며 당부했다.
멸망은 "난 당신 원망 안 해. 난 그냥 기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기뻐했고, 소녀신은 "항상 그렇게 웃는 얼굴이 보고 싶었어. 봤으니까 됐어. 나중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 웃어. 난 언제나 네가 웃기만을 바라는 존재니까. 그걸 잊지 마"라며 탁동경이 준 우산을 손에 쥐여 줬다.
소녀신은 "생일 축하해"라며 응원했고, 결국 멸망은 인간이 되어 탁동경과 재회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