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올 로케로 대서사시를 완벽하게 담아낸 전 캐스트의 스토리 콘셉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8일 제작사 EMK는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 이지훈, 에녹, 강태을, 신영숙, 장은아, 민영기, 손준호 등 주요 배역 16명의 스토리 콘셉트 포스터를 공개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주역들은 캐릭터를 응축한 순간 포착으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가장 먼저 김준수는 상대와 검을 부딪히며 결연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소년 미가 묻어나는 얼굴에서는 빛나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같은 역의 카이는 왕의 운명을 받아들인 후 범접할 수 없는 아더의 아우라를 뿜아낸다. 서은광은 매서운 눈빛으로 어딘가를 노려보며 날카로운 아더의 순간을 묘사했다. 도겸은 흙과 피가 말라붙은 얼굴과 공허한 눈빛으로 아더의 고뇌를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용맹한 기사이자 아더가 가장 의지했던 형 랜슬럿에서는 거친 야생 미가 강조됐다. 이지훈은 인상을 쓴 표정으로 비극적인 전쟁에 목숨을 바친 기사 랜슬럿을 표현했다. 같은 역을 맡은 에녹은 갑옷을 갖춰 입은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지친 모습으로 내면의 슬픔을 드러냈다. 흙바람 속 전투의 자세를 취한 강태을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 랜슬럿의 역동적인 매력을 끌어올렸다.
아더의 이복누이로 아더에게 빼앗긴 후계자 자리를 찬탈하려는 흑마법사 모르가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먹구름이 낀 광야에 홀로 서있는 모르가나로 변신했다. 장은아는 핏기 없는 창백한 피부와 스모키 분장으로 섬뜩한 매력을 표현했다.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지 예언가인 멀린 역을 맡은 민영기는 표정만으로 멀린이 짊어진 임무의 무게를 가늠케 한다. 손준호는 조각 같은 이목구비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한 존재의 매력을 더했다. 민영기와 손준호는 같은 역할임에도 180도 다른 느낌의 멀린을 표현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서연은 활시위를 담긴 꼿꼿한 자세와 강렬한 눈빛으로 여성들의 리더이자 용감하고 총명한 전사 기네비어를 표현했다. 같은 역의 이봄소리는 싱그러운 표정으로 전쟁이 아닐 때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여성이 되는 기네비어의 반전 매력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이상준은 탐욕스러운 표정부터 거추장스러운 읭상으로 색슨족의 군대를 이끄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이교도 신자 울프스탄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했다.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 역을 맡은 이종문은 아들을 향한 근심으로 가득한 아버지를, 홍경수는 따스한 햇살처럼 아들을 무조건 포용해 주는 아버지를 표현해 공연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9년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초연됐다. 초연 당시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해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과 아름다운 넘버로 객석 점유율 92%,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엑스칼리버'는 8월 17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7월 초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 =EMK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