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박재범(Jay Park)이 신곡 'DNA Remix'를 발매한 가운데, 해당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 만에 삭제됐다.
지난 14일 박재범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DNA Remix'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곡에는 YLN Foreign, 디아크, 365Lit, 피에이치원(pH-1), 릴보이, 이영지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박재범이 드레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 때문에 흑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왜 우리의 문화를 훔치는 것이냐", "한국 문화에 대한 노래면서 왜 드레드를 한 것이냐", "우리 문화를 이해하지도, 존중하지도 못한다", "왜 흑인 흉내를 내는 건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재범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박재범은 뮤직비디오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면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가 힙합을 만들었고, 우리는 이들이 힙합을 세상에 공유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힙합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세계적 장르가 됐고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 브라질 등등 각 나라마다 독특한 힙합신과 고유의 사운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힙합이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보편적 언어라고 느낀다. 우린 흑인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린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범은 "미고스가 쿵푸를 주제로 노래를 내고 중국식 복장을 입는 것과 니키 미나즈가 '춘리'라는 노래로 동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서로 음식, 문화나 경험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너무 지루하다. 나를 지지할 필요까진 없지만, 최소한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을 살고 평화와 사랑을 비난하고 배척하기 전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현재 뮤직비디오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뮤직비디오 영상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소속사인 하이어뮤직 측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재범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흑인 인권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를 지지하면서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skywalkerlee@xportsnews.com / 사진= 'DNA Remix' 뮤직비디오, 박재범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