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동료였던 하칸 찰하노글루(AC밀란)가 소속팀에 뒤통수를 때린다.
찰하노글루는 21일(한국시각) 터키 TR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AC밀란을 떠나 밀라노 라이벌 인테르와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찰하노글루는 "난 인테르와 계약에 합의했다. 내일, 난 밀라노로 가서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UEFA 유로 2020 터키와 스위스의 맞대결에서 패해 3전 전패로 탈락한 터키는 유로 일정을 마무리했고 찰하노글루도 이제 거취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찰하노글루는 AC밀란과 다가오는 30일까지 계약돼있어 자유롭게 다음 팀과 이적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초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재계약설이 있었지만 찰하노글루가 파울로 말디니 단장에게 "유로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거취를 정하지 않았었다.
그런 와중에 인테르가 찰하노글루와 접촉해 결과물을 냈다. 인테르에 새롭게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그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하노글루는 세후 연봉 500만 유로(약 67억 원)을 받게 되고 계약 기간은 3년에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찰하노글루는 2014년 여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2017년 여름 AC밀란으로 이적해 지난 2019/20시즌 리그 9골 9도움, 2020/21시즌 리그 33경기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밀란 공격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
인테르는 이번 유로 본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이탈리아에서 뛰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찰하노글루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밀라노가 그에게 400만 파운드(약 62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그는 결국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한 인테르로 갈 것으로 보인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