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위키드' 공연 중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운데 '위키드' 측이 티켓값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또, 알려진 사실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옥주현은 뮤지컬 '위키드' 부산 공연에서 목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엘파바의 넘버인 'No Good Deed'(비극의 시작)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옥주현은 커튼콜에서 목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눈물로 사과했다. 그런 그에게 관객은 박수를 보냈다.
앞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옥주현이 목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고 사비로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자 관객들은 괜찮다는 의미로 박수를 쳤고 옥주현은 무대에 무릎 꿇고 엎드린 채 오열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에 일부 매체들은 사실 확인 없이 이를 그대로 인용하며 보도했다.
그러나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옥주현이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오열했고 본인 페이와 사비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언급했다'라는 부분은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니었다. 옥주현은 몸을 깊숙히 숙여 눈물을 흘렸다. 사비로 환불을 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평소와 달리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조치로 '위키드' 프로덕션은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위키드' 프로덕션은 SNS에 "17일 공연의 2막에서 엘파바 역의 옥주현 배우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공연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예매하신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옥주현은 회복에 만전을 기하며 예정된 공연에 임할 전망이나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옥주현은 20일 오후 2시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공연은 27일이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서울 공연을 마쳤으며 현재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옥주현, 손승연이 엘파바 역을, 정선아, 나하나가 글린다 역을 맡았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부터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으로, 나쁜 마녀로 알려진 초록마녀가 사실은 착한 마녀이고 인기 많은 금발마녀는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음은 위키드 측이 밝힌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키드 프로덕션입니다.
전일 6월 17일 공연의 2막에서
엘파바 역의 옥주현 배우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해당 공연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예매하신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리며,
배우의 조속한 회복에 만전을 기하여
마지막 남은 약 일주일 간의 공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위키드 프로덕션,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