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사부 이장희기 여자친구를 고백했다. 그리고 신성록과 차은우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신성록과 차은우의 마지막 방송으로, 이장희 사부를 만난 울릉도에서 작별을 고하는 다섯 남자의 마지막 여행이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데뷔 50주년을 맞은 이장희를 축하했다. 하지만 이장희는 가수로 활동한 것은 고작 4년뿐이라고 했다. 특히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장희는 "1975년에 대마초 파동이 있었다. 그 당시에 DJ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나를 데려갔다. 바로 구속이 됐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서대문 형무소로 갔는데, 그 때가 12월이었다. 작은 창문 밖으로 눈이 내리고 있더라. 그 눈을 보면서 '한 때 최고였는데, 잘못을 저질러서 여기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생활을 그만 두라는 뜻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그 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에는 '세시봉'의 멤버 송창식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송창식은 이장희에 대해 "기분만으로 노래를 하는 친구다. 곽객들 반응이 이제까지 없던 아주 좋은 반응이더라.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송창식은 이장희를 향해 "너 여자친구 생겼다며? 여자친구 예쁘냐?"라고 물으며 천진난만하게 웃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장희 역시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예쁘다"라고 화끈하게 열애 사실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 조영남 역시 깜짝 등장해 "이장희가 70살이 넘어서 사랑을 찾았다. 여자친구에게 장미 100송이를 선물하는 사람"이라고 이장희의 사랑꾼 면모를 전했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친구 이장희'에 대해 "남들이 못 갖는 친구"라는 최고의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멤버들은 신성록, 차은우와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세형은 "이상하게 오늘은 기분이 '업'이 되지 않았다"고 이별을 실감했다. 신성록은 "'집사부일체'를 하면서 사부님을 만나는 것도 좋았지만, 우리끼리 어울리는 것이 좋았다. 방송도 좋았지만, 방송 아닐때도 연락하고 잘 지내는 것이 좋았다. 서로 응원해주고, 많은 위로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차은우 역시 "아스트로 컴백했을 때 '아는형님'에 나갔었는데, 그 때 담당 작가님이 제게 '시형이와 승기의 향기가 난다'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느낌이 오더라"면서 "저는 촬영을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형들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이었다. 설레고 재밌겠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리고 차은우는 형들과의 마지막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타임캡슐을 준비했다. 이에 멤버들은 다시 만날 2041년을 기약하며 서로에게 남기는 애정어린 메시지를 담아 울릉도에 타임캡슐을 묻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