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소년농부 한태웅이 만 평 농사를 짓고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태웅은 17일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에 '한태웅이 땅 살 때쯤 동네에 농토가 남아있을까...? (feat. 객토, 감자 이벤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한태웅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논들을 살펴보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태웅은 "'인간극장' 할 때는 농사짓던 논이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집 앞에 논도 골프장 공사한다고 다 공사 자재를 쌓아놨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천 평이었고 이거 하나였는데 지금은 만 평이 넘는다. 중학교 2학년 때 이거를 지었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 논 농사짓는 걸 보고 컸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논을 살펴보던 한태웅은 "여기도 농사는 잘 된다"라며 "트랙터 빠졌던 논 있기 전까지는 제가 짓는 농사 중엔 이게 제일 컸다. 그게 생기고는 곱이 되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한태웅은 "여기가 다 논이었는데 어느새 없어지더니 벌써 산도 깎고 고향 땅이 다 버려지는 것 같다. 논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서운해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땅 살 여력이 될 때까지 이 근방에 농토가 남아있을까 생각도 들고 내가 땅이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철든 모습을 보였다.
또 한태웅은 "'인간극장' 나왔을 때는 일만 하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일만 하면서도 농사 지으면서 뭐라도 해서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나. 결혼도 하고, 처자식도 먹여 살려야 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한태웅은 "내가 농사 지으면서 뭘 해야 될까, 농토를 늘리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농사 짓는 거 외에 무슨 재능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라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PD가 "어떻게 보면 어른이 돼 가는 것 같아서 좀 슬프다"고 말하자 한태웅은 "그냥 철이 드는 거 같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며 애어른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채널 '태웅이네' 캡처 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